의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지만 중환자 진료 현장의 의료인들은 과거보다 더 빈번하게 윤리적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나 연명의료결정법으로 인해 의료인들은 더욱 높은 수준의 도덕적, 윤리적 판단력을 갖출 것을 요구받는다. 어느새 의료윤리는 진료 현장의 의료인 모두가 함께 알고 배워야 할 핵심 역량이 됐다.이에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는 미국중환자의학회가 펴낸 ‘Critical Care Ethics’를 번역해 신간 를 펴냈다.신간은 의료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윤리
동교동 사거리로 향하는 언덕빼기에 위치한 동교신경정신과의원을 운영하던 의사, 배기영 씨의 삶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자그마한 의원을 운영했던 의사를 책까지 써가며 기리는 게 의아할지도 모르지만 ‘의사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이 시대에 그의 삶이 전해주는 의미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배기영 씨는 정신장애인 뿐 아니라, 노숙자, 고문 피해자, 수배 중인 학생 운동가, 사측의 탄압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노동자 등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했다.그의 실천은 사회적 재활을 강조한 정신보건
신간 은 몸을 기증한 사람들과 몸을 해부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전 세계에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은 많지만, 저자가 교수로 부임하고 있는 타이완 츠지의대의 해부학 교실은 매우 특별하다. 이곳 해부학 교실에서는 단순히 해부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생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츠치의대 허한전 교수는 이 특별한 수업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해부 순서에 따라 열 번의 수업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곳곳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이식 수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 비만위원회가 ‘소아청소년 비만’ 제3판을 발간했다. 이번 개정판은 총 11장으로 구성됐으며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과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등이 보완됐다. 또 소아청소년 비만의 성장시기별 특징과 원인, 비만의 총괄적인 관리와 치료법, 비만과 함께 올 수 있는 질환의 검사와 치료, 고도 비만에 대한 예방법과 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추가됐다.개정판 편집위원장인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 교수는 “이번 출간은 국내 상황에 맞는 소아청소년 비만에 관한 전문적인 서적이 거의
정부 고위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중 2,500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법정구속 돼 6개월간 전주교도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2심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자유의 몸이 된 노길상 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그는 보통사람이라면 꼭꼭 숨기려 들 감방에서의 일상과 수인(囚人)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감방을 구심점으로 동심원처럼 퍼져나가는 지나온 시간의 기억들을 호출해 ‘방장의 노래’라는 책으로 엮어 최근 출간했다.호주에서 1년의 선교훈련과 3개월의 후보자 영입훈련을 마치고 현재 해외 선교사 파견을 기다리고 있는 노 전 실장은 1956년 부산 출신
내러티브적 접근을 통해 의료현장에서의 소통 실패와 불신을 해소하다!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만의 대부분은 의료행위가 아닌 소통과 불신에서 비롯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내러티브적 접근’을 제안하는 책이 나왔다.신간 은 ‘새로운 의미를 찾아 변화된 정체성으로 사는 삶의 실천을 강조’하는 내러티브적 접근을 의학 분야에 적용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저자는 동일한 진단을 받은 환자라도 그의 사회적인 배경, 교육과정, 가족관계, 심리 상태 등 개인적인 요소에 의해 다른 임상 증상을 보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나와 당신의 소생 기록.분초를 다투며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응급의학 전문의로 10년, 또 10년은 동네 개원의로 살아온 응급의학과 의사가 흩어지는 순간에 대한 기록과 간헐적 단상을 모아 책을 냈다. 의사들의 신춘문예라 불리는 제18회 한미수필문학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김시영씨가 자신의 성장 에세이인 를 펴냈다.신간 는 화려한 미사여구나 감각적인 문장은 없지만 따뜻한 체온과 사람 냄새가 느껴지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책에는 시니컬
치과 의사가 치아 건강 관리 방법을 직접 그린 만화로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구강외과 전문의이자 만화가인 조성민 원장이 펴낸 다. 조 원장은 네이버 도전 웹툰에서 아마추어 작가로 데뷔하기도 했다.조 원장이 시나리오부터 콘티, 작화 작업을 전부 직접한 이 책은 서울에 위치한 드라큘라치과/상담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치아 건강 관리와 연계해 총 15화의 이야기로 그려냈다. 드라큘라치과 원장 닥터드는 ‘반인반드(반 인간, 반 드라큘라)’ 캐릭터로 치과를 찾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고민 상담도 해준다.
마치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타인이 느끼는 촉각을 나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의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느끼는 촉각을 똑같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신경학적 현상을 ‘거울 촉각’이라고 한다. 그런 거울 촉각을 가진 의사가 쓴 책이 번역출간됐다.하버드의대에서 수련한 신경과의사인 ‘조엘 살리나스’는 거울 촉각을 통해 경험한 모든 이야기를 신간 에 담았다.그는 자신과 다른 사람 속에서 살아온 직업적, 개인적 삶을 통해 공감각 특성을 깨닫는 과정에서 자신을 알아가고 생각하고 느끼고, 존재하는 인간의 모든 특성을
인문학적 통찰로 풀어낸 죽음 지침서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신간 는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의 시리즈로 유 교수의 교양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발간됐다.신간 를 통해 유 교수는 법의학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죽음’은 어떤 것인지와 다양한 사례와 경험들을 소개했다. 유 교수는 지난 20년간 약 1,500번의 부검을 담당하며 죽은자에게서 삶을 배웠다.책을 통해 유 교수는 모호하고 두렵기만 했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사람들은 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내 맘 같지 않다’고 한탄한다. 이런 이들에 정신과 의사 문요한 씨는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마다 건강한 거리를 되찾아 나답게 살아가라’고 말한다.신간 에서는 건강한 거리 회복을 위해 ‘관계의 틀’에 주목하며 ‘바운더리’라는 개념을 통해 관계를 재정립할 것을 권한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관계방식, 그러나 이를 이해하고 바꾸지 않는 한 관계에서 겪는 괴로움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를 위
기생충 열전을 펴낸 서민 교수의 두 번째 의학 교양서가 나왔다. 유쾌한 반어법과 비틀기로 정치, 경제를 풀어낸 바 있는 서 교수가 이번에는 특유의 글솜씨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의학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신간 에는 의학 발전을 이끈 세계사적 사건과 의학의 발전이 바꿔나간 세계사의 풍경이 담겨있다. 주술사부터 AI까지 서 교수는 의학과 세계사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타임 슬립’ 기법을 활용했다.백신반대 운동, 슈퍼바이러스 등 의학에 남은 숙제들을 읽다 보면 의학을 아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모두의 삶을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과 명예교수가 네 번째 수필집을 내놨다. 신간 의 작가 맹광호 교수는 임상의사가 아니라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과 연구, 그리고 관련 사회활동을 해온 예방의학자다. 지난 40년 간 의과대학에 몸담고 지내다 지난 2007년 수필가로 등단했다.이번 작품집 신간 는 저자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인간이 좀 더 선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한 편의 메디컬 드라마, 외과의사 탄생기 집중된 조명 아래 푸른 수술복을 입고 날카로운 메스로 환자를 수술하는 외과의사의 모습은 멋지다. 외과의사는 직접 환부를 도려내고 병의 근본을 치료하며 의학적으로나 보람을 느끼는 면에서나 자부심을 갖기 충분하다.그러나 실상은 어떠할까? 의사 가운데 외과의사는 대다수 의대생이 기피하는 3D 직종이다. 여기 강남세브란스병원 현직 외과의사가 ‘외과의사가 되는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가 나왔다.저자 장항석씨는 자신의 의대 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인턴, 레지던트를 거쳐 소위 ‘칼잡이’로 불리
신규 간호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가장 힘든 처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신규 간호사들이 병원에 입사해 겪게 될 경험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신간 의 저자 노은지 씨는 천안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3년째 근무 중으로 신규 간호사의 대학병원 생활을 ‘여자 군대’라고 소개했다.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1장에서는 신규 간호사의 성장일기, 2장에서는 병원에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3장에서는 신규 간호사 생활을 버티게 해 준 원동력 등을 소개하고 있다.저자는 “신규
조현성 성격장애와 조현병에 대한 연구사에서 기념비적인 연구서가 변역 출간됐다.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로널드 데이비드 랭의 대표작 는 지난 1960년 첫 출간 이후 조현병 연구는 물론 정신분석학 연구에 있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크게 3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인간과학을 위한 실존현상적 기초’를 2장 ‘정신증을 이해하기 위한 실존현상학적 기초’, 3장 ‘존재론적 불안정’을 다루고 있다.저자는 조현병 환자를 색안경을 낀 시선으로 바라
병원을 나와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의 마음 일기 사람들이 정신병원 문턱을 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8개월이다. 이미 중증이 된 대다수의 환자를 만나면서 무력감을 느끼던 한 의사가 돌연 병원을 그만두고 홀로 거리로 나섰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재영 씨는 마음 아픈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수 있으려면 누군가가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찾아가는 마음 충전소’ 운영을 시작했다.그리고 이를 타고 다니며 겪은 좌충우돌 사건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온 더 로드 다이어리 신간
삼성서울병원 당뇨병센터에서 인슐린 치료를 위해 꼭 알아야 할 부분을 담은 당뇨치료 입문서를 출간했다. 국내 당뇨병환자 중 30만명(21%) 가량은 당화혈색소가 8% 이상으로 적극적인 혈당관리가 필요한 상태다.그러나 인슐린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잘못된 인식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이에 삼성서울병원 당뇨병센터에서는 신간 을 출간, 인슐린 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했다.책 속에는 인슐린 주사법과 용량조정, 운동과 식사요법, 저혈당 등 인슐린 주사 치료 시 필요한
드디어 병원도 달라진다. 변화하는 병원의 미래,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분야별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혁신적인 의료의 모습이 책 한 권에 담겼다. 머지않아 의료의 패러다임이 달라질 것은 분명하다. 진단과 치료 방식이 달라지고 병원의 역할 변화는 물론 의사를 양성하는 과정도 달라질지 모른다. 물론 지불제도를 비롯한 의료제도의 변화도 불가피하다.그렇다면 이런 상황 속에서 의사들은 무엇을 준비할까?미래의 병원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미래의 의사-환자 관계는 또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임상의사로서, 연구자로서, 교육자로서, 혹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영양팀, CJ프레시웨이가 대사증후군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식사지침서를 출간했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복부비만), 혈압,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공복혈당 중 3가지 이상이 기준치보다 높은 경우를 말하는데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대사증후군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는 크게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당뇨병,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관리를 통한 예방과 개선이 필요하다.이에 대사증후군 분야의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