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개발 등 정밀의료의 발전으로 암 생존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암 치료와 진단에 있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검사의 중요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최근 보건당국은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해 온 NGS 검사의 선별급여 기준을 개정하며 환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본인부담률을 높였다. 국내 암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청년의사는 창간 32주년을 맞아 국내 암 전문 다학제 단체인 대한암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개정된 선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데는 의료계도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를 추진한다는 정부를 못미더워한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 이후 ‘선심성’ 정책들을 ‘진정성 없게’ 쏟아내고 있다고 본다.정책을 의료현장에서 실행하고 유지하는데 드는 재원에 대한 얘기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되려면 연간 인건비만 최대 1조3,000억원 이상 추가 지출해야 한다는 추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전문의 중심 병원, 지속가능할까…인건비만 50%
의정 갈등이 넉 달을 넘겼다. 의대 정원 증원 전면 재검토와 함께 정부와 동등한 위치에서 필수의료 정책을 논할 기회를 요구하는 의료계 목소리는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지역과 필수의료 위기를 해결할 열쇠로 여기지만 바로 그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16개 시도의사회 회장을 만나 의료 현안과 의대 정원 증원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대면과 서면으로 진행하는 인터뷰에서 각 의사회 회장은 지역 상황에 비춰 현재 의정 갈등과 필수·지역의료 해법을 제시했다.이
신약 개발에서 AI(인공지능)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에서 AI의 활용이 시간과 비용 단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AI 활용 신약 개발 시장은 2021년 4억1,320만 달러를 형성했으며, 2027년까지 4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그렇다면 AI는 어떻게 임상시험에서 활용되고, 또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을까. 그 궁금증을 풀고자 임상시험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 메디데이터 루시 데이비(Ruthie Da
국내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탓이다. 반면, 목표 당화혈색소(HbA1c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되려면 연간 인건비만 50% 이상 증가한다는 추계가 나왔다. 상급종합병원들이 전공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고용해야 하는 전문의 수에 따라 연간 인건비로 최대 1조3,000억원 이상 추가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강보험 재정이 전문의 중심 병원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가 건강보험통계연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등 정부 자료를 토대로 진행한 연구 결과다. 이는 지난 20일 청년의사가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한 ‘H
오토바이사고로 전신마비 장애환자가 됐지만 강한 의지로 다시 가수의 길로 돌아온 ’더 크로스‘ 김혁건 씨가 HiPex 2024를 찾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더 크로스로 활동 중인 가수 김혁건 씨는 지난 21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청년의사 주최로 열린 HiPex 2024(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4, 하이펙스 2024)에서 ‘역경을 딛고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더 크로스의 ‘Don’t Cry‘는 폭발적
분당차병원은 지난 2022년 종양내과 강버들 교수에 이어 2023년 소아청소년과 정모경 교수까지 2년 연속 ‘환자경험이 가장 우수한 의사’를 배출했다. 이들은 어떻게 환자와 만나 소통하길래 환자경험 우수 의사가 될 수 있었을까.21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청년의사 주최로 열린 HiPex 2024(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4, 하이펙스 2024) 세번째 날 ‘쑥스럽지만 환자경험평가 1등입니다’ 세션에서 2년 연속 ‘환자경험이 가장 우수한 의사’를 배출한
의대 정원이 대폭 증가해 질 낮은 의사가 많이 배출되면 사망률, 재입원율 등 의학적 지표에는 큰 영향이 없어도 의료비 증가 등 의료 효율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의사 출신 경제학자로 유명한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김현철 교수는 21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청년의사 주최로 열린 HiPex 2024(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4, 하이펙스 2024)에서 ‘병원에서 경제학이 쓸모 있는 순간’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김 교수는 강연에서 ‘좋
서울아산병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니어 환자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아산병원’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이다보니 수가 책정도 어렵고 환자에게 별도 비용을 받을 수도 없다. 인건비에 시스템 구축 비용도 많이 들었다. 결국 발전기금을 ‘투자’했다. 여기에 의사와 간호사, 약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의 ‘열정페이’가 더해졌다.서울아산병원 시니어환자관리팀(ACE, Acute Care for Elders)은 20일 청년의사 주최로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진행된 ‘HiPex 2024(Hosp
일을 할 때마다 따지고, 책임감은 없다는 평가를 받는 병원 내 MZ 세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지난 19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청년의사 주최로 열린 HiPex 2024(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4, 하이펙스 2024)에선 그 해답을 찾고자 ‘MZ 세대 직원들과 소통 어떻게 할까’를 주제로 20대부터 60대까지 병원의 세대 대표를 모아 서로의 진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우선 60대 대표로 참여한 연세의대 정신과학교실 남궁기 교
다양한 직종이 복잡한 일을하며 번아웃 돼있는 병원을 발전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일까. 연세의료원은 ‘인재경영실’을 통해 인재 선발과 육성을 전문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연세의대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연세의료원 전 인재경영실장)은 지난 19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청년의사 주최로 열린 HiPex 2024(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4, 하이펙스 2024)에서 ‘사람중심 인재경영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세브란스가 인재경영실을 통해 어
병원들이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 그 분야도 백신 오접종 방지, 재택의료, 운동처방 등 다양하다.19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청년의사 주최로 열린 HiPex 2024(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4, 하이펙스 2024)에서는 이같은 병원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가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박병태 연구소장은 “서비스 디자인을 왜 하는지 정립하지 못하면 소진, 이탈, 불만이 생긴다. 서비스디자인을 왜 신경써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실
수많은 평가를 받는 병원에서 인사평가까지 해야할까.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 정혁상 인사기획팀장은 ‘꼭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확한 목표와 성과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팀장은 19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청년의사 주최로 열린 HiPex 2024(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4, 하이펙스 2024)에서 ‘답 없는 인사평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일반 기업과 다르게 다양한 평가를 수시로 받는 병원에서 인사평가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우수한 국산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도입이 늦어지면서 뇌전증 전문 의료진이 모인 대한뇌전증학회가 외국계 제약사만이 아니라 국내 제약사마저 수익 때문에 자국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며 성토하고 있다.세노바메이트는 현존하는 뇌전증약 중 글로벌에서 최고의 찬사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국산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19년 허가됐고, 유럽의약청(EMA)에서 2021년 3월 판매 승인을 받아 현재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에서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 활발히 처방되고 있다.뇌전증 치료 분
주어진 업무에 불과했지만 어느새 사명감이 생겼다. 병원 밖으로 나와 환자의 생활권으로 들어가니 더 많은 게 보였다. 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의료뿐만 아니라 돌봄 서비스도 연계했다. 이런 병원 밖 의료를 접한 환자나 보호자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전남 순천의료원 장미라 총무과장이 ‘경험’한 재택의료다. 장 과장은 사회복지사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순천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기관이다. 이 시범사업은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 장기
지난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USA) 2024’가 개최됐다. 전 세계 바이오산업 전문가, 투자자,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네트워크 활동을 펼쳤다.많은 국내 기업들 또한 홍보 부스를 마련하거나 사전에 잡아놓은 파트너링 일정을 소화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미국의 생물보안법 발의 등으로 인해 각 기업들이 중국 기업을 대체하기 위해 저마다의 전략을 세워 홍보와 수
대학병원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 전공의가 떠났기 때문이다. 전공의 복귀를 쉽게 입에 담는 사람은 이제 없다. 행정명령과 처분까지 내세우며 복귀를 종용하던 정부조차 '전문의 중심 병원'을 만들겠다며 전공의 없는 대학병원을 받아들이고 있다.전공의가 없는 시대를 5년 먼저 겪고 "살아 돌아온" 대학병원이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다. 전공의가 사직으로 떠난 게 아니라 "원래 없었다". 가장 최근인 2024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정원은 세 개 과에서 5명이 전부였다.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부터 입원의학과 설립을 주도한 김수정 교수(혈액종
뉴로핏이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 ‘도나네맙’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부작용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가칭)’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지난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USA) 2024’가 개최된 가운데, 행사장에서 만난 뉴로핏 빈준길 대표는 “7월 말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해당 솔루션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부작용인 아밀로이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추진하면서 이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학교를 떠난 지 4개월여. 그간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정책의 당사자로서 관련된 학칙 개정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는 총장실 앞에서 시위에 나서는 등 정책의 부당함을 온몸으로 알렸지만, 어느 순간 이들의 목소리는 허공 속에서만 메아리쳤다.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함, 의료계의 한국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우려 등에 밀려 의대생들의 목소리는 묻혀지고 말았다.의대생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 '투비닥터'는 이렇듯 작아지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