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이 넉 달을 넘겼다. 의대 정원 증원 전면 재검토와 함께 정부와 동등한 위치에서 필수의료 정책을 논할 기회를 요구하는 의료계 목소리는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지역과 필수의료 위기를 해결할 열쇠로 여기지만 바로 그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16개 시도의사회 회장을 만나 의료 현안과 의대 정원 증원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대면과 서면으로 진행하는 인터뷰에서 각 의사회 회장은 지역 상황에 비춰 현재 의정 갈등과 필수·지역의료 해법을 제시했다.이
신약 개발에서 AI(인공지능)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에서 AI의 활용이 시간과 비용 단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AI 활용 신약 개발 시장은 2021년 4억1,320만 달러를 형성했으며, 2027년까지 4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그렇다면 AI는 어떻게 임상시험에서 활용되고, 또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을까. 그 궁금증을 풀고자 임상시험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 메디데이터 루시 데이비(Ruthie Da
국내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탓이다. 반면, 목표 당화혈색소(HbA1c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우수한 국산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도입이 늦어지면서 뇌전증 전문 의료진이 모인 대한뇌전증학회가 외국계 제약사만이 아니라 국내 제약사마저 수익 때문에 자국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며 성토하고 있다.세노바메이트는 현존하는 뇌전증약 중 글로벌에서 최고의 찬사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국산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19년 허가됐고, 유럽의약청(EMA)에서 2021년 3월 판매 승인을 받아 현재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에서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 활발히 처방되고 있다.뇌전증 치료 분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추진하면서 이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학교를 떠난 지 4개월여. 그간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정책의 당사자로서 관련된 학칙 개정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는 총장실 앞에서 시위에 나서는 등 정책의 부당함을 온몸으로 알렸지만, 어느 순간 이들의 목소리는 허공 속에서만 메아리쳤다.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함, 의료계의 한국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우려 등에 밀려 의대생들의 목소리는 묻혀지고 말았다.의대생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 '투비닥터'는 이렇듯 작아지고 있는
한국 대학병원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임상 분야는 신경과, 정형외과, 호흡기내과, 암, 내분비내과, 소아청소년과였다. 특히 소아과는 100위권 내 진입한 대학병원이 28곳에 달했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선정한 ‘2024년 전문 분야별 아시아·태평양 최고 병원(Best Specialized Asia Pacific Hospitals 2024)’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설문에는 한국, 일본,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의정 갈등이 출구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정부 의대 정원 증원 등 필수의료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떠난 지 100일이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 증원 전면 재검토와 함께 정부와 동등한 위치에서 필수의료 정책을 논할 기회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2,000명 증원만큼은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16개 시도의사회 회장을 만나 의료 현안과 의대 정원 증원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대면과 서면으로 진행하는 인터뷰에서 각 의사회 회장은 지역 상황에 비춰 현재 의정 갈등과 필수·지역의료 해법
진료 전 신분증을 꼭 확인하도록 한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제도’가 시행됐다. 법 개정 후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가졌지만 의료기관도, 환자도 아직 준비 되지 않았다. 결국 의료 현장은 혼란에 빠졌고 정부는 오는 8월 20일까지 3개월간 행정처분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갖기로 했다.반면, 본인확인 강화제 시행 후 벌어질 혼란을 예상해 미리 준비한 곳도 있다. 서울의대 의학과 김주한 교수가 교내 창업한 ㈜애브체인(AvChain)이다. 김 교수는 본인확인 강화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지난해 4월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
응급실. "드물게 생명이 태어나기도 하고 대다수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자 "아파서, 급해서, 시간이 늦어서, 걱정돼서" 찾는 곳이다. 수많은 삶이 오가고 "수많은 이야기가 지나간다." 제발 우리 아이 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부모 건너편에는 자살을 시도한 자녀를 죽게 두라며 분노하는 부모가 있다. 쓰러진 노인이 업혀 오는 사이로 행려 환자가 감쪽같이 사라지기도 한다.수많은 사연이 스쳐 가는 곳을 변함없이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 응급의학과 의사다. "다양한 질환을 접할 수 있어서, 온오프(근무시간)가 명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공론화한 지 1시간 만에 확정, 발표했다. 2,000명이라는 숫자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바로 계산이 나오는 산수”라고도 했다. 반면 일본은 6,200명이던 의대 정원을 9,403명으로 증원하는 데 50년 이상 걸렸다. 그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일본은 의사 수급 정책을 수립할 때 추계 방법을 정교화하는 데 공을 들인다. 10만명이 참여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의사가 일하는 방식을 파악하고 의사 편재 지표와 대책도 마련했다. 이로 인해 현장의 정책 수용성을 높였다.대한의학회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 의사에게 국내 진료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거세다. 의료법상 허용된 외국 의사 국내 의료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지만 저개발국 의사를 수입하려는 것이라는 주장부터 외국 의대를 졸업한 한국인을 위한 정책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는 국가나 졸업 학교 상관 없이 의사면허 소지자이면 한국 면허를 취득하지 않아도 국내 진료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전공의들이 사직하기 시작한 지난 2월 23일부터 위
한국MSD가 개발한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지 2년여가 됐다(2022년 7월 13일 식약처 허가).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호르몬 및 표적 치료가 듣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큰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비율을 높이고, 재발 및 전이를 막아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치료법으로 인정 받고 있다.지난해 9월 열린 유럽종양내과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는 키트루다의 허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5월 의료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대화를 강조하지만 전제조건이 다르다. 정치권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총선 이후 여당 내에서는 정부의 ‘의료개혁’ 방안을 적극 지지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었지만 그렇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듣기 힘들다.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이번 사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 물꼬를 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안 의원
사라진 서남의대 이름이 다시 의료계를 떠돌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이 한 번에 2,000명 늘면서 의학 교육 부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양질의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서남대가 폐교된 지 6년 만이다.서남의대는 지난 2017년 4월 의학교육 인증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았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행정과 재정 상황이 매우 열악"하고 "재정 확보가 최우선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서남의대는 설립자 교비 횡령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의평원은 "전체 평가 영역에 걸쳐" 서남의대가 "기준을 상당 부분 충족하지
“2,000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숫자를 던져 놓고 찍어 누르면 따를 거라고 생각한다는 게 문제다.”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연세의대)은 교수들이 강경해진 이유가 비상식적이고 강압적인 정부 태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의사 단체행동이 있었던 지난 2020년,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나간 병원을 지켰다. 이번에도 전공의들이 먼저 병원을 나갔다. 그리고 한동안 그 자리를 지키던 교수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빅5병원’을 비롯해 다수 대학병원에서 교수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아 있는 동안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상황이 두 달을 넘겼다. 정부는 부족한 지역·필수의료 의사 부족 문제를 의사 증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는 의사 수를 증원해야 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5호’로 경기 오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차지호 당선인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미래 정책’이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한 이유다. 의대 정원을 늘리기 전 미래 의료 환경 변화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가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합니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들이 오는 8월 31일 사직한다며 환자들에게 전원 가능한 병원을 안내한 공지문에 적은 문구다. 현재 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에 근무하는 교수는 단 둘뿐이다.소아신장분과는 소청과 세부 전문의로, 전국에 활동하는 전문의 수는 35명에 불과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소아 전용 투석실을 갖춘 병원으로 만성 콩팥병 등으로 투석을 받은 소아 환자 100여명 중 절반이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이들의 사직 날짜가 넉달 후인
정부 배정대로 2025학년도 입학정원이 10% 이상 늘어나는 의과대학 30곳 모두 현재 교육여건으로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증평가에서 탈락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는 30개 의대가 의평원 인증평가 기준에 따라 자체 조사한 결과다. 22일 공개된 충북대 대학 입시 시행계획 변경 금지 가처분 신청서에는 30개 의대가 법원에 제출한 의평원 의학교육 평가인증 자체평가 결과를 요약한 내용이 포함됐다(관련 기사: 의대 소속 32개 대학 동시다발 소송…法, 빠르면 4월 중 결정).의대는 입학 정원이 10% 이상 늘 경우 의평원 규정에 따라 '
제22대 총선 이후에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의료개혁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의료계가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강경 추진 방침에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해진 것은 물론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움직임도 거세다. 초유의 유급사태를 막아보겠다는 교육부 요청에 수업을 재개했던 의대들도 수업 참여율이 떨어지는데다 예과 1학년들 사이에서도 수업 거부가 확산되면서 2025학년도 의학교육 역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의대생들에게 집단유급이 적용되든, 휴학이 인정되든 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내년도 의학교육 현장의 혼란은 예정
4·10 총선을 앞두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한 윤석열 정부를 향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무리한 추진으로 의료공백이 발생해 국민인 환자들이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한 의료 시스템 붕괴도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윤 정부 퇴진을 관철시키겠다는 인물은 다름 아닌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이다. 최 전 의협회장은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전남 목포시에서 소나무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다. 최 전 회장은 소나무당 의료보건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최 위원장은 청년의사와 인터뷰에서 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무도하게 추진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