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은 ‘난소’에 생기는 암으로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성 복막암을 모두 난소암이라고 칭합니다.

난소암이 위험한 이유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비특이적이고 불분명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가 쉽습니다

난소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탓에 발견 당시 3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 환자 대부분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난소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5.9%로 다른 여성암인 유방암(93.8%)과 자궁경부암(79.9%)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하며 재발할 때마다 무진행생존기간이 짧아진다는 게 문제입니다. 다행히 난소암 환자들의 재발을 늦추는 '유지요법'이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과 삶의 질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때 유지요법에 사용되는 치료제인 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 억제제는
난소암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치료제로 평가받습니다.

단, PARP 억제제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환자들의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진단 검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난소암 환자의 바이오마커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전자와 관련된 발현이 흔히 발견되는 난소암의 대표적 바이오마커는 BRCA 1/2 유전자의 변이, 상동재조합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HRD) 여부입니다.

이 중 HRD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상동재조합복구(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HRR) 기전 과정 중 ‘DNA 이중 가닥’을 복구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유전체 특징입니다.

이와 같은 HRD에 해당하는 환자는 약 20%의 유전성 및 체성 BRCA 1/2 변이 환자를 포함해 전체 난소암 환자의 약 50%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BRCA 1/2 변이 유전자 검사에만 보험급여가 인정됩니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을 진단받으면 BRCA 1/2를 포함한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됩니다.

반면, HRD 진단 검사는 급여 적용이 불가해 상대적으로 진단 검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국내 상피성 난소암 환자 가운데 gBRCA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사람은 약 26%, sBRCA 유전자 변이 환자는 약 4%입니다.

전체 난소암 환자 중 약 50%가 HRD임을 감안하면, HRD 진단 검사를 통해 기존 BRCA 유전자 검사로만 확인이 어려웠던 나머지 약 20%의 환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유지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난소암 바이오마커 확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HRD와 BRCA 1/2 진단 검사 결과는 난소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로서
향후 환자 ‘맞춤형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HRD 환자에서 PARP 억제제 유지요법을 통해 더 나은 예후, 더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을 누리기 위해서는 HRD 진단 검사를 통해 HRD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PARP 억제제 중 제줄라(니라파립) 단독 유지요법은 BRCA 변이를 포함한 HRD 환자군에서 유의미한 임상적 혜택을 제공합니다. 제줄라는 1차 유지요법으로 HRD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 개선을 보인 치료 옵션입니다.

PRIMA 3상 임상 연구 결과, 제줄라는 HRD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률을 57% 낮췄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미하게 연장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제줄라의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기 위해 3.5년 간의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효과가 HRD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곧 HRD 난소암 환자에서 제줄라가 장기간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더 나아가, 제줄라는 국내 허가된 PARP 억제제 중 HRD 난소암 환자들을 위한 유일한 PARP 억제제 단독 1차 유지요법이자, 유일하게 1일 1회 투약이 가능한 옵션입니다. 이는 장기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는 유지요법의 특성상,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제줄라의 장점입니다

매년 5월 8일은 세계 난소암의 날입니다. 난소암 치료 환경은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조기에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도 존재합니다.

더 많은 난소암 환자들이 소중한 일상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난소암 진단 및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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