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정부에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성과연동지불제(Pay-for-Performance)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현 의료 시스템으로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기요양제도 개선과 재택의료 강화도 강조했다.이는 지난 19일 OECD가 발표한 '2022 한국경제보고서(OECD Economic Surveys: Korea 2022)'에 담겼다. OECD는 2년마다 회원국 경제 동향과 정책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정책 권고 사항을 담아 국가별 검토 보고서를 내고 있다.이번 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병원들도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병상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를 반복해 온 한국 병원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미국 병원들은 다음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유연한 공간’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래디어린이병원(Rady Children's Hospital)’은 12억 달러(1조6,668억원)를 투자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래디어린이병원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어린이병원이며 샌디에이고
'의사가 만드는'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 등장이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의료계 중심 비대면 진료 논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거란 기대는 물론 지나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지난 17일 서울시의사회 원격의료연구회 세미나에서는 젊은 의사 중심으로 결성된 '비대면진료연구회'가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과 사례집 개발 목적과 필요성을 밝혔다. 비대면진료연구회는 올바른 비대면 진료 방향 설정을 위해 지난 5월 결성됐다. 의료계가 비대면 진료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환자 안전과 실제 비대면 진료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이미징(Digital Imaging) 등 최첨단 기술을 잘 활용하는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은 미국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이었다. 한국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스마트’한 병원으로 꼽혔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세계 28개국에서 스마트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병원 300곳을 선정해 ‘2023년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3)’으로 최근 발표했다.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더 안전하고 발전적인 비대면 진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젊은 의사들이 의기투합해 '비대면진료연구회'를 설립했다. 의료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갑론을박만 벌이며 전진하지 못하는 의료계 내부의 틀을 깨기 위해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출신 의료윤리 전문가인 정환보 밸러스본의원 원장과 제너럴닥터 김승범 대표, 비대면 진료 전문 의원으로 주목받은 이의선 아산케이의원 원장, 의료 현안마다 젊은 의사의 목소리를 내온 서연주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가 핵심 멤버다. 여기에 권후정 변호사도 합류했다. 권 변호사는 제3자의 입장에서 균형잡힌 시각을
한국 대학병원들이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는 임상 분야는 내분비내과, 정형외과, 호흡기내과, 비뇨의학과, 소아과, 신경과였다.이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선정한 ‘2023년 전문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3)’에서 드러난 결과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평가에는 세계 20개국에서 의사 등 의료 전문가 4만명 이상이 참여했다.올해는 비뇨의학과를 추가해 총 11개 임상 전문 분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정된 의료자원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영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1%로 소수지만, 의료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에게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시작됐다.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합질환을 앓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의 새로운 통합 치료 모델 구축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DECODE’(Data-driven machinE-learning aided stratification and manageme
국내 최고 임상유전의학 전문가인 유한욱 교수가 올해 3월부터 국내 최고 여성의학 전문병원인 분당차여성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의학유전학센터를 국내 제일의 유전의학 병원으로 만든 노하우를 줄기세포 등으로 여성의학 분야를 이끌고 있는 차병원 그룹에 심기 위해서다. 유한욱 교수가 불모지라 여겼던 유전의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은아버지인 연세의대 유준 교수의 영향이 컸다. 유준 교수는 국내 분자생물학 분야를 선도한 의사로 한국 한센병 연구의 대가였다. 작은아버지의 권유로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하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미래 의사인 의대생들의 고민도 다름 아닌 ‘진로 선택’이다. 수많은 진료 과들 중 ‘어떤 과’를 선택해야 할 것인지,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어떤 의사’가 돼야 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최근에는 이런 의대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투비닥터’(To Be Doctor)가 의대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투비닥터는 의대생들의 진로 고민은 물론 어떤 의사가 될 것인지 선배 의사들의 경험과 조언을 생생하게 얻을 수 있는 ‘의대생들만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 2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공공임상교수제와 국립대병원 공공부원장 도입이 윤석열 정부에서도 느리지만 이어지고 있어 문 정부에서 뿌린 공공의료 확대 씨앗이 윤 정부에서 꽃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공공임상교수제는 1~2차 인력 채용에 사실상 실패했지만 기획재정부의 태도 변화와 여당의 힘 실어주기로 절치부심해 3차 채용을 준비 중이다. 국립대병원 공공부원장 도입 논의는 추석연휴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시련의 공공임상교수제, 여당 힘 받고 살아날까지난 4월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 기본계획’은 국립대병원에서
열이 나는 소아암 환자를 직접 돌보지 못하고 서울로 보내는 일이 늘고 있다. 보호자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치료받길 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지만 소아암 환자 한명을 더 진료할 여력이 없다. 양산부산대병원 소아혈액종양클리닉 양유진 임상부교수의 일상이다. 얼마 전에도 갑작스런 발열로 응급실을 찾은 소아암 환자를 서울로 보냈다. 보호자는 항암치료는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받더라도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수혈 등 부수적 치료는 거주지와 가까운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받길 원했다.양 교수도 미열에도 쉽게 부서지는 소아암
소아 환자를 볼 의사들이 사라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하는 의사들이 줄면서 응급실은 물론 외래 진료실이나 수술실에서도 소아 환자를 치료할 의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소청과 세부·분과는 감염, 내분비, 소화기영양, 신경, 신장, 신생아, 알레르기·호흡기, 혈액종양이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이 세부·분과전문의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운영하는 총 8개 세부분과 모두 전임의 부족에 허덕인다.이 뿐이 아니다. 대한외과학회에서 운영하는 세부·분과인 소아외과도 지원자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중증 소아응급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현장은 속수무책이다. 최근에는 경련 등의 증상으로 중증으로 분류 되더라도 이송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 실려 전전하다 심정지로 사망하는 소아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증언이다. 경련 환자를 볼 소아신경과 전문의가 없어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문제가 터지면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도 환자 치료를 망설이게 하는 원인이다. 소아 응급환자나 중증환자를 진료하더라도 자칫 사망이나 심각한 후유증 등이 발생하면
정부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사건 재발 방지 대책 중 하나로 응급심뇌혈관질환 전달체계 개편을 제시했지만 현장에서는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의 핵심을 비켜갔다는 지적이다.뇌동맥류 결찰술(Cerebral aneurysm clipping)을 할 수 있는 뇌혈관외과 전문의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의료공백을 이송 체계 개편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를 기대했지만 ‘역시나’라는 실망감도 드러냈다.보건복지부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응급 심뇌혈관질환자가 치료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
국영의료체계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의 문제로 꼽히는 긴 진료대기 시간과 의료인력난이 점점 심각해지는 모습이다.영국 국영의료체계는 1차 진료 의사인 GP(General Practitioner)가 먼저 진료한 뒤 추가 진료나 수술 등이 필요할 경우 종합병원 등에 의뢰하는 방식이다. NHS 진료는 무료이지만 대기시간이 길다.이 때문에 진료를 기다리다 합병증이 심해지는 환자들도 생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NHS 대기 환자는 더 늘었다.영국 신문 ‘타임스(T
국회에 발의된 ‘의과대학 신설법안’들은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부터 의대생 학비까지 모두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공공의대 하나를 신설하는데 투입되는 재정은 얼마나 될까.국회예산정책처가 발의된 의대 신설법에 따라 의대를 설치하고 부속병원을 설립하는데 드는 비용을 추계한 결과, 8년간 최소 768억원에서 최대 3,66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청년의사는 발의된 의대신설법 11건 중 국회예산정책처가 비용추계서를 제출한 9건을 비교 분석해 의대 1곳을 신설하는데 드는 비용을 알아봤다. 의대 정원
대통령실 재편 바람에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 보건복지부 산하로 축소 배치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생명윤리 논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난달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예산 절감과 행정 효율화를 위해 "20개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과감한 정비"를 주문했다. 이어 8일 대통령실이 각 위원회 존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은 기정사실화됐다. 이번 조치로 정부가 예상하는 절감 비용은 연간 250억원 규모다. 20개 위원회 가운데 6~7개 위원회만 남긴다는 방침에 어느 위원회가 존속할
특정 지역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법안이 줄줄이 발의되고 있지만 교육부나 기획재정부는 이에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이유로 학비 등을 국고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형평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현재 국회에 발의된 ‘의대 신설법’ 11건 중 6건이 특정 대학이나 지역을 명시한 법안으로 대부분 법안을 발의한 의원의 지역구가 의대 신설 지역이다.▲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성산)이 발의한 ‘국립창원의대 설치 특별법’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의 ‘인천의대 신설법’(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설치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소아청소년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진료할 의료체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부족해 응급실 소아 진료가 제한되고 병상 부족으로 상태가 나빠진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스톱 진료기관 등 코로나19 진료체계는 성인 중심으로 운영돼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만 18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42만3,799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 2,2
K-방역의 선도자인 명지병원이 이번에는 개발도상국 의료인 29명을 두차례에 걸쳐 감염병 전문가로 육성하는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공유하기 위해 신설한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감염병 대응 전문가 과정을 지난 2월에 이어 8월에도 운영하며 총 29명의 전문가를 배출했다.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제6대 WHO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소외된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퇴치에 앞장 선 고(故) 이종욱 박사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신설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