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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내가 여름 학질에 여러 직 앓아 영 못 쓰게 되면 서정주 내가 여름 학질에 여러 직 앓아 영 못 쓰게 되면 아버지는 나를 업어다가 山과 바다와 들녘과 마을로 통하는 외진 네 갈림길에 놓은 널찍한 바위 위에다 얹어 버려두었습니다. 빨가벗은 내 등때기에다간 복숭아 푸른 잎을 밥풀로 짓이겨 붙여 놓고, "꼼짝 말고 가만히 엎드렸어. 움직이다가 복사잎이 떨어지는 때는 너는 영 낫지 못하고 만다"고 하셨습니다. 누가 그 눈을 깜짝깜짝 몇천 번쯤 깜짝거릴 동안쯤 나는 그 뜨겁고도 오슬오슬 추운 바위와 하늘 사이에 다붙어 엎드려서 우아랫니를 이어 맞부딪치며 들들들들 떨고 있었습니다. 그래, 그게 뜸할 때쯤 되어 아버지는 다시 나타나서 홑이불에 나를 둘둘 말아 업어 갔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칼럼
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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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여성잡지를 넘기다 보니 '빵빵한 가슴을 만드는 유방성형술'이라는 제목의 글이 보인다. 유방 성형술의 효과와 방법 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한 내용이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고 기사의 마지막에는 기고한 의사와 의료기관의 이름, 그리고 상담 전화번호까지 나와있다. 책을 더 넘겨보니 그 외에도 성형수술에 대한 글이 몇 개 더 실려있다. 한 때 의료기관은 경영이나 홍보와 같은 단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것은 먼 옛날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제 의사와 의료기관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영과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홍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변화에 맞추어 자본과 인력이 넉넉한 큰 병원에서는 홍보전담조직을 두고있고 그렇지 못한 소규모의료기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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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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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시골 의사가 시체검안서를 작성하는 변시체의 상당부분이 익사시체(溺死屍體)일 것이며 더욱이 여름휴가 기간이 지난 9, 10월경이면 일선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사가 가장 많이 대하는 불평불만 없는 환자(?)일 것이다. 법의학적으로 익사(溺死, drowning)란 익수(溺水)에 의하여 사망하는 것으로서 그 개념에는 익수의 흡입에 의한 전형적 익사와 익수와의 접촉만으로 사망하는 비전형적 익사로 구분한다. 시체의 검안만으로 전형적 익사를 진단하는 데는 상당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는 대부분의 익사체가 발견되기 전까지와 발견 인양된 이후 부검을 하게되기까지의 시간경과로 인해 부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익사체란 말은 그 용어 속에 이미 익사라는 사인(死因)을 단정하고 있기 때문에 부검을 통해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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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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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346049721.jpg|width="183" height="250" |_##]의사생활을 직업으로 여긴다면 보다 나은 직장과 일자리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외국에서 생활하면 이질적인 문화와 접해야하며 외국 사회가 가지는 모순을 극복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미국으로 전공의 수련을 온다면, 연수가 끝난 후 한국에서 일할 자신의 위치를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다. 또 한국에서보다 이 곳에서 의사 생활이 낫겠다는 생각, 막연한 동경이나 기대감으로는 오지말길 바란다.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에서처럼 도전의 기로엔 실패할 위험이 항시 있기 때문이다. 외국 생활을 결정했다면 반드시 필요한 자격 시험에 합격하고 생활 할 병원들과 계약을 한 후 와야한다. 잘못하다간 수개월 혹은 1
칼럼
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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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054694583.jpg|width="350" height="295" |_##]그림 심진태([email protected])
칼럼
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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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이 시작되었다. 반세기 동안 맺힌 이산가족의 한이 일부라도 이번 상호 방문을 통해 풀리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화해 분위기 조성에 성공한 현정부의 노력에 대해서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의약분업에서 비롯된 이번 혼란에 대한 정부의 대처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지난 12일의 평화적 집회를 원천봉쇄 및 강경진압한 것은 이번 사태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가장 보수적이고 체제순응적 집단으로 평가되던 의사들을 누가 자꾸만 '투사'나 '반정부세력'으로 만들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장관의 교체 이후 신임 최장관이 사태의 수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한 사람의 장관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사설
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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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본지 31호에 게재된 박형욱님의 '개혁이란 이름의 독선, 그리고 강요-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백한주님의 비난에 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백한주님(인의협 사무국장, 내과전문의)이 재반론을 보내 주셨습니다. 백한주님은 본격적인 반론은 뒤로 미루시고, 대신 짧은 반박과 함께 박형욱님의 반론을 불러왔던 원문의 게재를 요청하셨습니다. 이에, 본지는 31호에서 약속드린 대로 백한주님의 원고를 그대로 싣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공정한 평가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두 분의 추후 논쟁은 물론, 이 논쟁에 참여하고 싶은 다른 독자 여러분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포함하여 백한주님과 박형욱님의 모든 지상논쟁 내용을 디지틀청년의사 www.fromdoctor.co
칼럼
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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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디지틀 청년의사가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닥터 포탈사이트를 지향하는 디지틀 청년의사는 기존의 활자매체에서 볼 수 없는 다이나믹한 면이 돋보인다. 먼저 주간 신문 중심의 웹 페이지에서 탈피하여, 속보 중심의 뉴스 센터로 개편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속보나 주간 신문을 누구나 들어와서 볼 수 있도록 오픈한 것은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탈피하려고 한 흔적으로 보인다. 이젠 누구나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떠한 일을 하고 있으며, 현 제도는 어떤 부분이 고쳐져야 하는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면에서 국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하는 개방 게시판인 '대화의 광장' 또한 좋은 컨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젠 의사들은 폐쇄 공간에서 정부나 국민들의 무지함을 비난
칼럼
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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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065618252.jpg|width="166" height="250" |_##]새교육공동체위원회(새교위)는 7월 11일에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건의하였다.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한 학제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 있다. 새교위가 제시한 내용은 기본적으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채택한 대학에 입학하려는 사람은 학사 소지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의학전문대학원을 채택하지 않은 대학은 현재와 같이 '2+4학제'를 유지하고, 지방의 의학전문대학원에는 정원의 일부를 '학부-대학원 연계 복합학위과정'을 둔다는 것이다.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인정하였다는 새교위의 안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통째4+4'학제를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새교위의 제
칼럼
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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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이방인에게는 친절한 편이다. 특히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까지의 초기의 이방인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애도 쓰고 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지만 그들의 이러한 친절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네 관점에서 보면 초기에 그들이 나에게 친절을 베풀고 나는 이 친절을 받아들이는 사건들이 축적되면 이는 자연스럽게 그들과 나 사이의 우정이나 친분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으로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최초 대면에서의 친절함이 꼭 나중까지 연결되지는 않아서, 그들의 친절은 일정한 초기 적응기간이 지나면 시들해지는데 이것은 나에 대한 관심과 우정이 식은 때문이 아니고 나를 적응된 미국사회의 일원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며 이때에는 내 일은 내가
칼럼
청년의사
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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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의료계의 투쟁이 9개월째를 맞고 있다. 의사들의 투쟁 의지는 여전히 높다. 누군가 지시하고 주동하지도 않았지만 폐업에 동참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의사들의 의지는 분명하다. 의약분업은 시작되었지만, 시민단체와 보건복지부는 임의조제 감시 등 의약분업의 본래적 취지인 약사의 진료권박탈을 위해 노력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약사회는 의사들의 오처방으로 의약분업이 문제가 많다고 성명을 발표했고, 시민단체는 약사들에게 대체조제를 권유하고 국민들에게 의사의 처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단체의 성명서에 약사들이 일으키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전혀 없는 것은 의사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는 일이다.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번 사태가
사설
청년의사
2000.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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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이 글은 본지 26호 커버스토리로 실린 ‘시민단체가 범한 오류(의사와 약사의 직능과 의약분업)’이라는 글에 대한 백한주님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입니다. 백한주님의 반론은 하이텔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CUG에 실려 있습니다. 이 글에 대한 재반론이 본지에 접수될 경우 지면을 통해 게재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 1. 참된 토론을 위하여 나는 청년의사 재창간 호에서 의약분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거의 동일한 내용을 월간 『인물과 사상』2월호에 기고한 바 있다. 이 글에 대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의 백한주님의 반론이 있었으며 3-5월호에 걸친 논쟁이 있었다. 최근 나는 청년의사에 ‘시민단체가 범한 오류(의사와 약사의 직능과 의약분업)’라는 글을 기고하였는데, 백한주님은
칼럼
청년의사
2000.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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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교양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에티켓 가운데 하나가 ‘공적인 자리에서나 모르는 사람들과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 같은 종교, 같은 성향을 갖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종교 이야기는, 분위기를 갑자기 긴장에 싸이게 만드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말의 영역’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대립되었을 때 어느 한쪽이 양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일단 논쟁이 시작되고 나면 어느 한쪽 혹은 양쪽 모두가 상처를 입고서야 끝나기 마련이다. 좌중에 의사가 한 사람이라도 포함된 자리에서는 의약분업도 결코 좋은 화제가 아니었다. ‘기득권 집단이 양보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전제가 흔히 깔려 있고, ‘내 자식은 의
기자수첩
청년의사
2000.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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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268202911.jpg|width="350" height="331" |_##]그림 심진태([email protected])
칼럼
청년의사
2000.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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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병원까지 가는 동안 나는 줄곧 꽉 다문 이를 풀지 않았다. 봅이 내게 말을 했지만 나는 아무 얘기도 알아듣지 못했다. 나는 팔짱을 끼고 약간 앞으로 상체를 기울인 채로 있었다. 나는 속으로 자꾸 되뇌였다. 베티는 살아 있어. 이건 아무 일도 아냐. 베티가 살아 있어. 그러자 꽉 조여 있던 턱뼈가 아주 천천히 느슨하게 풀리는 게 느껴졌다. 비로소 침을 삼킬 수 있었다. 정신이 좀 드는 것 같았다. 마치 자동차가 방금 세 바퀴는 구르고 난 기분이었다. 병원 문을 들어서면서, 나는 지난번에 아르쉬를 문병 왔을 때 왜 불편한 기분이 들었는지, 왜 압박감을 느꼈는지, 그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불현듯 깨달았다. 나는 다시 한번 누구한테 두들겨 맞은 기분이 되었다. 흉물스러운 숨결이 내
칼럼
청년의사
2000.08.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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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283883673.jpg|width="120" height="168" |_##]의료인의 파업이 한창일 때 매스컴이 집중 포격을 퍼부은 이슈는 ‘인술’을 저버린 의사의 소행이었다. 그것은 또한 의사로서 가지는 초자아 중 가장 예민한 부분이기도 하기에, 의료인 또한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양가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전략으로 본다면 아주 성공적인 분열조장 전략이었다. 복고열풍을 타고 유행하던 ‘허준’과 같은 ‘인의’가 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환자에 대한 죄책감, 파업이라는 행위의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인술을 행할 수 없게 하는 현실의 모순성 등등. 제자와 후배가 떠난 응급실을 밤새워 지키던, 과로와 번민에 초췌해진 노교수의 얼굴에서 우리는 이
칼럼
청년의사
2000.08.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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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요즈음 재폐업 여부가 화제가 되면서 내가 근무하는 폐쇄 정신병동의 분위기도 어쩐지 어수선한 것 같다. 주치의가 또다시 자신을 두고 갈 지 모른다는 생각에 몇몇 환자들은 벌써부터 은근히 눈치를 준다. Social withdrawal, Isolation되어 세상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지내는 나의 chronic Schizophrenia 환자들도 주치의가 없던 기간이 힘겨웠던지 6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병원에 복귀했을 때 나를 너무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들의 반가운 웃음을 보면서 역시 의사는 환자의 곁에 있을 때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대학병원 정신과이면서도 250병상의 독립된 정신병원을 가진 독특한 시스템으로 chronic 환자들이 상
칼럼
청년의사
2000.08.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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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272635225.jpg|width="239" height="300" |_##]기스본(Gisborne)이라는 곳은 뉴질랜드의 가장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이다. 한국기준으로는 도시라고 얘기하기가 뭐할 정도의 조그마한 인구(3만)를 가지고 있지만, 뉴밀레니엄을 맞이하던 올해 초엔 새천년의 첫 해를 누구보다 일찍 볼 수 있다고 해서 국제적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사건으로 기스본은 최근 2년간 홍역을 앓아 왔고 요즘도 나라 안팎의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병리과 의사인 Dr. Michael Bottrill은 1990년에 정부와 cervical screening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그가 가지고 있던 Healthlab Gisb
칼럼
청년의사
2000.08.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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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결국 우려했던 파국을 향해 가고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똑같은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정부는 계속해서 양보하고 있는데, 의료계만 고집불통으로 전혀 물러서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언론의 보도도 그렇고 일반 시민들의 생각도 그런 듯하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비록 ‘국민 건강’이라는 명분 뒤에 ‘실리’ 혹은 ‘생존’의 문제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계의 주장은 적어도 큰 틀에서는 분명히 옳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의료계의 주장을 단순한 직역이기주의와 밥그릇 챙기기로 매도하고 있고, 그것이 오늘의 파국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정부는 분명히
사설
청년의사
2000.08.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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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이건용 교수가 어느 젊은 음악평론가의 책에다 '추천의 말'로 쓴 글 중의 일부이다. 이 교수는 음악가를 비판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평론가라고 하더라도 음악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지 않다면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 게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이 의료계의 현재 상황에 비추어도 놀랍도록 딱 들어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7만 의사 중에서 의사의 진료권이나 교과서적 진료나 의료보험수가 적정화나 의약분업의 참뜻을 지키는 일 따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라는 명칭을 처음 들었을 때, 더 이상 쟁취할 의권이 없다거나 투쟁이라는 표현이 지나치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7만 명
기자수첩
청년의사
2000.08.0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