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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프랑스는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 2패로 탈락했고, 역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도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어느 정도의 이변은 스포츠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그 정도가 지나쳐서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 어쨌든,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나라 축구 대표팀은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통탄해 마지않았던 ‘한국 축구의 고질적 병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니, 모든 국민들이 경기 결과를 떠나서 흥분하고 감격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은 한국 축구의 이런 발전의 수훈갑으로 히딩크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체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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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6.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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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지난해에는 유난히 사회주의 명망가들의 평전과 전기가 많이 출간되었다. 칼 마르크스를 비롯하여 호치민, 트로츠키, 로자 룩셈부르크, 프란츠 파농, 모택동 등 사회주의 ‘영웅’들에 대한 책들의 출간이 봇물을 이룬 것이다. 이것은 물론 표면적으로는 2000년에 나온 ‘체 게바라 평전’이 예상을 뒤엎고 베스트셀러가 된 데서 기인한 현상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설명이 부족하다. 현실 사회주의가 붕괴한 지금에 와서,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뭔가 숨은 이유가 있을 법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많은 지식인들은 이 ‘트렌드’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가지는 독자들이 마르크스나 그 후예들의 이념이나 사상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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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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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의협은 지난달 20일,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공문을 각 시도의사회로 보냈다. 이 공문에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에 대한 질의서가 포함되어 있다. 이 질의서는 총 8개 문항으로 되어 있으며, 의약분업을 비롯한 의료계의 여러 현안에 대한 견해를 묻고 있다. 의협이 이런 질의서를 각 후보들에게 보낸 의도는 두 가지로 생각된다. 첫째는 후보들에게 일종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함일 것이고, 둘째는 상대적으로 의료계에 유리한 생각을 갖고 있는 후보를 골라내 어떤 식으로든 ‘지원’하기 위함일 것이다. 의협이 이미 정치세력화를 선언하고 그것을 위한 특별기구까지 만든 만큼, 이 정도 수준의 ‘정치 개입’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되는 아픈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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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6.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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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요즘 우리 신문사에서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 세 명이 ‘실습’을 하고 있다. 아주의대는 4주 동안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가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자율선택실습’ 과정을 올해 처음 개설했는데, 세 명의 학생들이 본지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 신문사로 의대생들이 실습을 나온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연세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도 8주씩 두 해에 걸쳐 왔었다), 다른 직업을 가진 비전문가가 누군가를 ‘교육’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예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커리큘럼’을 짰다. 우선 언론의 책임과 역할, 기자의 생활, 신문의 제작 과정, 일반적인 기업의 구조 등에 대해 간단히 이해를 시키고,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 지난 의료대란의 성격, 의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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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5.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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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서울시는 지난 8일, 월드컵 준비의 일환으로 외국 관광객을 위한 안내책자 ‘서울 베스트 관광 상품 100선’ 영어판을 발간했다. 그런데 이 책자가 북창동과 논현동의 단란주점과 이태원의 게이바 등을 추천하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책자는 단란주점에 대해 “널찍한 방에서 젊은 여성들이 손님과 술을 마시며 노래와 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로 가격은 3인 기준 70만~80만원 정도”라는 설명을 해 놓았다고 한다. 여성 및 시민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설문조사와 외국의 유명 관광안내서 등을 참조했으며, 북창동 단란주점은 외국인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다.” 라는 서울시 관계자의 해명도 일리는 있다. 그런 정보를 원하는 관광객들도 분명히 많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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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5.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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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대한의학회는 지난 3일 제30차 종합학술대회에서 ‘임종환자의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의료윤리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생명연장 치료 중단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이미 지난해부터 논란이 됐던 의사윤리지침을 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한 후속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의료현장의 현실과 현행법이 너무나 큰 괴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먼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일이다. 앞으로 몇 차례의 공청회 등을 거쳐 미흡한 점을 보완한 다음 오는 8월경에 최종적인 지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합리적 지침의 제정과 동시에 그 지침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 체계가 각 병원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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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5.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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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의협이 주최한 비만 캠페인을 둘러싼 논란이 회원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의협은 지난 3월 20일부터 대대적인 비만 캠페인을 펼쳤는데, 뒤늦게 불거진 논란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실제 경비가 4억 6천만원 가량 소요된 이 행사를 빌미로, 의협이 협찬사인 한국로슈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둘째는 이 행사가 전문의약품이라서 대중광고가 금지되어 있는 제니칼을 광고하는 효과를 낳았으며, 결과적으로 의협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지적이다. 이 문제는 의민추가 맨 먼저 제기했다. 의민추는 의협에 비공개로 보낸 공문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고, 의협은 '10억 수수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불법 광고 관련 사안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의민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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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5.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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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의료행위’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일은 쉽지 않다. 우리 나라의 법조문에도 이에 대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불분명함이 특별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별다른 이견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소위 ‘신기술’에 대해서도 그것을 의료행위라고 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가름하는 일정한 절차와 기준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시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런 절차와 기준은 더욱 중요해진다. 새로운 형태의 의료 및 건강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기존의 의료행위와는 다른 형태의 행위들도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건강과 재산 보호를 위해서 이런 행위들에 대한 구별은 정부와 전문가 집단에 의해 공정하고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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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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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경기도 고양시 주민들이 주택가와 학교 주변에까지 난립하는 러브호텔을 추방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던 것은 2000년 가을부터였다. 시민들은 ‘고양시 러브호텔·유흥업소 난립저지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시위도 벌이고 여론에도 호소하고 법적 공방까지 벌였었다. 주민들의 시위가 한창이던 무렵, 고양시장은 시위대 앞에 나와서 이렇게 절규했다고 한다. “러브는 규제대상이 아니다. 행정력으로는 러브를 막을 수 없다”라고. 시장의 이런 발언은 내용만 놓고 보면 지극히 옳은 말이다. 하지만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 ‘시장’이었기 때문에, 그의 이런 발언은 시민들을 더욱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칼의 노래’로 동인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김훈은, 최근 발간된 산문집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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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4.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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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2002년 4월 8일 현재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개인 변호사는 5,032명이다. 1991년의 2,259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이고, 1995년에 3,082명의 변호사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7년만에 2천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변호사 1인의 평균 수임 건수가 크게 줄고 있고, 변호사들의 최고·최저 보수 격차도 2000년 상반기의 5∼13배에서 2001년에는 14.6∼30배로 확대(공정거래위원회 자료)되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의사의 수가 1990년의 4만2천여명에서 2000년에 7만 이상으로, 같은 기간에 개원의가 9,500여명에서 2만명으로, 전문의도 2만3천여명에서 4만6천여명으로 늘어난 것과 비슷한 급증세다. 앞으로의 전망도 양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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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2.04.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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