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검사법으로 감염력 확인 가능…질본, 항체검사법 최종 평가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 신천지 신도로 확인된 직원 5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회복돼 항체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34명으로 하루 사이 5명이 늘었다. 이들의 거주지는 서울 82명 경기 33명, 인천 19명이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 중 신천지 신도로 확인된 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도 구로구 콜센터 내 코로나19 최초 감염자는 확인되지 못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혁민 감염관리이사(세브란스병원)는 지난 17일 청년의사 유튜브 채널 K-헬스로그의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코로나19 진단검사법에 설명하면서 항체검사법이 구로구 콜센터와 같은 상황에 대한 역학조사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도 현재 코로나19 항체검사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는 “항체검사법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생기는 항체를 측정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라며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온다고 항체가 바로 생기는 게 아니다. 때문에 보통 감염 후기나 역학적인 연관성을 보기 위해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항체검사법은 이런 특징이 있어서 바이러스가 한창 배출되는 감염 초기에는 양성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며 “감염 후기나 감염 종료(완치)된 후 감염됐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체검사법을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구로구 콜센터를 꼽았다.

이 이사는 “구로구 콜센터에서 굉장히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는데 신천지 신도로 확인된 5명은 모두 음성이었다”며 항체검사법으로 신천지 신도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항체검사법 세팅을 완료했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최종 평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대한병원협회 코로나19비상대응본부 이왕준 실무단장(명지병원 이사장)은 “(신천지 신도인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은 코로나19를) 앓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저절로 나았을 수 있고 이를 항체검사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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