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호 등 4명 공저/김영사/264쪽/1만6,000원

도대체 왜 어지러운 걸까? 이 병원, 저 병원 가 봐도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했던 독자를 위해 신간 <한 권으로 파악하는 어지럼증의 모든 것>이 나왔다.

신간은 서울아산병원 안중호 교수, 고대안암병원 임기정 교수, 부천성모병원 오정훈 교수, 서울대보라매병원 박민현 교수 등 20년간 어지럼증 환자를 치료해 온 이비인후과 교수 4명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이들은 어지럼의 다양한 원인부터 어지럼을 이겨내는 생활 습관까지 병원 안팎에서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정보를 담았다.

곳곳에 수록된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 어지럼을 지각하는 평형 기관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지럼 진단 검사는 어떻게 하는지, 어지럼 치료 약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지럼 완화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어지럼의 명확한 원인을 알아야 치료도 예방도 쉬워진다.

귀에 염증이 생기면 ‘전정 신경염’, 귓속 압력이 높아지면 ‘메니에르병’, 평형 기관이 부스러지면 ‘이석증’이 발병해 어지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신간은 독자 스스로 어지럼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귀에서 시작되는 어지럼증과 어지럽지만 귀 때문은 아닌 질환의 원인과 증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병원에서 받게 될 치료의 과정을 미리 알기만 해도 환자는 치료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저자들은 각 질환에 맞는 약물 및 비약물 치료법과 진료실에서 전하지 못했던 치료법의 원리를 알려준다. 급성기 어지럼으로 극심한 고통을 느낄 땐 입원 치료나 약물 처방을 하지만, 어지럼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어지럼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평형 기관의 기능이 떨어져서 어지럼을 느낄 때는 3가지 기본 원칙을 지키며 운동하면 된다. 평형 기관의 상태에 맞춰 어지럼 신호를 조절하는 ‘적응’, 눈과 체감각의 보상 작용을 유도하는 ‘대치’, 어지럼을 덜 느끼도록 중추신경계를 훈련하는 ‘습관화’ 등이다.

어지럼 환자가 흔히 하는 질문과 답을 모은 부록(Q&A)은 어지러워서 답답했던 이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기도 한다.

어지럼을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부터 병원에서 어지럼증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까지, 어지럼과 이별하고 싶다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책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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