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된 의대 정원을 배정하는 과정에 이해관계가 얽힌 충북도청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의대 교수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9일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주호 교육부 장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 충북도청 최승환 보건복지국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열린 교육부 의대 입학정원 배정위원회에 최 국장이 참석했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배정위는 충북 지역 의대 정원을 기존 89명에서 300명(충북의대 49→200명, 건국의대 40→100명)으로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역대급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급종합병원들이 정부를 향해 특단의 지원책을 촉구하고 나섰다.상급종합병원협의회 한승범 회장(고대안암병원장)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존폐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으로 환자로 보면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단계”라며 “건강보험 청구액 선지급, 학교법인 기채 승인 등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한 회장은 “정부는 수련병원에 당직비를 포함한 인건비 일부와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파견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로 병원의 누적 적자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조만간
의대 정원 확대 반발 움직임이 의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학 교수 사회 전체로 번지는 모양새다.부산대를 시작으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반영한 학칙 개정안 심의가 잇달아 부결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다른 거점 국립대까지 확산될지도 관심사다.부산대는 지난 7일 열린 교무회의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반영한 학칙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최종 부결됐다. 부산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기존 125명에서 200명으로 배정됐지만, 증원된 75명 중 50%인 38명만 늘리기로 하고 이를 반영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한국대학교육
강원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반영한 학칙 개정안 의결을 법원 판결 이후로 미뤘다.강원대는 지난 8일 오후 4시 대학평위원회를 열고 교무회의를 통과한 학칙 개정안 등 다수 안건에 대해 의결키로 했으나 돌연 해당 안건만 제외시킨 채 회의를 진행했다. 학칙 개정안 의결은 법원 판결 이후로 보류했다.강원대의 이같은 결정은 부산대에 이어 제주대로 이어진 학칙 개정안 부결 움직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이날 교육부가 의대 정원 증원에 제동을 건 부산대를 향해 공개적인 유감을 표하고, 재심의를 통해 학칙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2025학년도 부산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한 부산대 학칙 일부개정규정안이 교무회의에서 부결되자 전국 의대 교수들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로부터 각종 불이익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불합리한 정책을 거부한 부산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부산대의 결정은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국가 상식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지극히 온당한 결과”라고 말했다.전의교협은 “부산대 교무회의는 개별대학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전 국가공동체의 책임 있는 주체들이 하루속히 만나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추진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위해 국가재정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 홍보비로 책정한 예비비는 90억원에 달한다.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6일 국무회의에서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의료공백 해소 지원 예산으로 홍보비 90억원을 포함한 총 1,254억원의 예비비 편성안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기재부는 이틀 뒤인 8일 복지부로 예산을 배정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예산 배정일보다 한 달 앞
부산의대 정원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2025학년도 부산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한 부산대 학칙 일부개정규정안이 교무회의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부산대 결정에 의대 정원을 늘릴 계획인 다른 의대들의 교무회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부산대는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4시 대학본부에서 교무회의를 열고 학칙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교무회의에는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학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부산대는 당초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을 위해 거쳐야 하는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 지으려
부산대 교수회가 부산의대 교수들의 의대 정원 증원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대학본부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이 공정한 절차와 방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부산대 교수회는 지난 3일 대학평의원회와 교수평의회를 열고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125명에서 163명으로 늘리기로 한 부산대 학칙 일부개정규정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부결했다고 7일 밝혔다.앞서 부산대는 당초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127명에서 75명 늘리기로 결정했으나, 75명의 50%인 38명만 늘린 163명으로 확정해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하지 않은 수입 아킬레스건이 환자에게 대량 이식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반쪽 아킬레스건 수입·이식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유튜브 ‘신현영TV’에서 생중계된다.이번 간담회는 미승인 아킬레스건을 이식받은 환자들의 알 권리, 의료적 피해 구제 등에 대한 후속 조치와 현재 인체조직 수입 승인 절차·점검 시스템 사각지대에 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대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증원 추진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연세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의학교육을 재난으로 몰아가는 정책의 소위 수천 쪽에 이른다는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근거를 신속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만약 그런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가장 정직한 대책은 증원 계획 철회”라고 말했다.연세의대교수 비대위는 “이번 증원으로 인해 교수들에게 발생할 손익은 없다. 교육자로서 양심에 따라 의학교육 부실과 파행, 비정상적인 의료인력 배출, 이
정부가 과잉진료 유발로 의료개혁 대상에 포함된 실손보험 손질에 소매를 걷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이 참여하는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보험개혁회의 운영방안과 최근 보험업권 이슈사항, 미래대비 과제 등을 논의하고 공유했다.특히 본격적인 보험개혁회의에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이 지난 3월과 4월 실시한 사전 이슈조사에서 제기된 보험산업 주요 문제점과 민생 관련 이슈에는 과잉진료에 따른 실손보험 문제도 포
의정 갈등으로 촉발된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설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홍 시장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를 비판하자 임 회장이 ‘돼지발정제’ 언급으로 원색적으로 공격하는 등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두 사람의 설전은 홍 시장이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홍 시장은 당시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 했으면 한다. 국민 80%가 의대 (정원)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히
과민성 방광 환자 약물 치료에 사용되는 항콜린제와 베타-3 작용제 모두 치매 발병과 연관이 있어 약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함원식·박지수 교수 연구팀은 과민성 방광 환자 약물 치료제인 항콜린제와 베타-3 작용제 사용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성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방광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 빈뇨 증상을 보이는 과민성 방광은 국내 성인의 약 12.2%가 앓고 있다. 과민성 방광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면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는 법원 결정이 의대 증원 중단으로 이어질지 의료계 내 관심도 커지고 있다.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서울고등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정에서 각종 근거자료를 법원에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전의비는 “정부는 법원이 제출하라고 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산정한 과학적 근거와 관련 회의록을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며 “저자들도 근거가 없다고 인정한 3개 보고서 이외에 수없이 많은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대학병원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비상 운영자금으로 전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의료계 반응은 탐탁지 않다.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비영리법인이 건물, 토지, 의료기기 등 고정자산 취득 등 목적사업에 사용하기 위한 재원을 법인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미리 손금으로 계상하는 제도다.학교법인이나 의료법인 등이 경쟁력 유지를 위한 시설과 장비투자, 교육, 연구 등 고유목적사업을 위한 적립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대신 세금을 감면해 주는 식이다.이때 고유목적준비금
법원이 정부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작업을 보류하도록 제동을 걸었지만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의견이 국회에서도 나왔다. 젊은 의사들의 복귀를 위해 ‘원점 재검토’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의료계와 국민을 향한 사과와 반성도 필요하다고도 했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날 여야가 수정 합의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된 직후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을 통해 의료대란에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건강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아필수의료 문제 해결이라는 ‘구호’만 반복하고 있을 뿐 어린이에 맞는 의료정책 수립과 실행은 빠졌다는 것이다.대한아동병원협회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2일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소아필수의약품 공급 문제와 소청과의원 저수가 현실, 성인의료에 맞춘 어린이 의료제도 등을 문제로 꼽았다.아동병원협회는 “지난 2년 동안 소아필수의약품 수급 불안정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해왔다”며 “약국에 가면 비급여 일반의약품은 다양하지만 소아 급여 의약품은 수시로 품
삼성서울병원이 유전적 망막변성 치료제 럭스터나(Luxturna) 건강보험 적용 결정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자 치료에 성공했다. 럭스터나는 지난 2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결정됐다.럭스터나는 ‘레버선천흑암시(Leber's Congenital Amaurosis)’와 ‘망막색소변성(retinitis pigmentosa)’을 유발하는 유전자 중 RPE65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성망막변성 치료로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았다.지난 2021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럭스터나 수술에 성공한
국내 의료진이 혈전으로 간문맥이 막혀 이식이 불가한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 혈전 제거술 후 생체간이식 성공은 세계 최초다.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이재근·민은기 교수,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한기창 교수는 이식 수술 시 연결해야 하는 간문맥이 혈전으로 막혀 수술이 불가한 47세 간경화 환자 정민수 씨에게 혈전 제거 시술을 시행한 후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정씨는 약물치료가 불가할 정도로 간이 딱딱하게 굳은 간경변증을 앓고 있었다. 간경변증은 간세포 염증이 생겨 정상 세포가 파괴되는 증세가 반복하면서 발생한다. 정상
이대서울병원이 특수건강진단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고위험 수검자들이 국가검진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국가검진센터를 확장 개소했다.이대서울병원은 최근 지하 1층 국가검진센터 앞에서 그랜드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국가건강검진센터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일반검진, 생애전환기검진, 6대 암 검진 이외에 산업안전보건법상 모든 유해인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이 가능하다. 사업장 검진뿐만 아니라 연구종사자, 경찰 등 특수직종 근무자에 대한 검진도 할 수 있다. 또 지역사회와 사업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검진이나 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