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갈등이 익명의 경기지회 총회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산부인과의사회 경기지회 (복원)준비위원회와 기존 경기지회가 모두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복원)준비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6시 서초동 서라벌한식당에서 회의를 갖고 허걸 삼성산부인과의원 원장을 경기지회장으로 선출했다. 총무이사와 감사 등 임원진도 새로이 구성했다.

(복원)준비위원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회장 선출 등 이날 회의 결정 상황을 조만간 산부인과의사회에 승인 요청할 예정”이라며 “승인 결정이 나면 그 동안 경기지회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와 양다리 걸치면서 소송과 여론몰이로 모 단체를 공격하는 불합리를 해결함으로써, 산부인과의사회 정상화에 한발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지회는 성명을 통해 “산부인과의사회 구 집행부가 회장 세습을 위해 단 4명의 일반회원을 동원해 20년 역사와 전통의 우리의 존재를 부정하는 시도를 했다”면서 “구 집행부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경기지회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경기지회는 “구 집행부 고광덕 씨가 익명으로 개최 공지했던 경기지회 총회에 15명이 모였지만 11명이 구 집행부이고 구 집행부가 섭외한 일반 회원은 단 4명이었다”며 “단 4명의 회원을 동원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지회를 부정하는 것은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사칭 행위가 지속될 경우 해당 행위자에 대해 민‧형사적인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경기지회는 또 “구 집행부가 경기지회를 사고지회로 지목하고 있지만 이미 법원에서 구 집행부의 소송이 기각된 사실이 있다”면서 “법원 판결조차 왜곡하며 허위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몇몇 구 집행부와 여기에 동조한 4명 회원의 일탈행위에 대해 향후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경기지회는 “우리는 20년 역사를 명실상부한 경기지역의 유일한 지회”라며 “우리가 산부인과의사회의 지회로서 존재해 왔고 각종 대의원총회에 지금까지 대의원을 파견해 온 역사적 사실을 구 집행부가 단 4명의 회원을 모아서 부정한다고 해도 부정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