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원광대병원에 소아응급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경북도, 24시간 운영 소아응급실 확충에 15억원 투자
대구·경기도 소아응급의료 인건비 지급 등 나서
![보건복지부가 필수의료 지원대책에 포함된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방안을 고심 중이다(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401/3013708_3015597_5523.jpg)
지방자치단체들이 소아응급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소아청소년과 인력 확충과 인프라 투자 등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전라북도 익산시는 소아응급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원광대병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익산시는 지난 25일 원광대병원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아 진료 운영 업무 협약’을 맺고 소아응급 의료진 채용을 위한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원광대병원은 오는 4월부터 소청과 의료진을 배치해 휴일 없이 매일 자정까지 소아응급진료를 확대 실시하게 된다.
익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원광대병원에 권역응급의료진료센터에서 소아응급진료를 해 왔지만 의료진 부족으로 상시 진료가 어려웠다. 이에 소아응급진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진 확충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정현율 익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자라나는 우리 미래 꿈나무의 안위를 지키고자 하는 시의 결단이자 각오”라며 “소아진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흔들림 없이 전문 의료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24시간 운영되는 소아응급실 운영을 위해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 24일 공공보건의료 기반 구축을 위해 총 9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중 15억원은 24시간 야간·휴일 운영하는 소아응급실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소아응급실은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포항성모병원·동국대경주병원·안동병원·순천향대구미병원에 설치·운영된다.
남은 금액은 ▲지방의료원 필수의료 전문의료진 영입 ▲지방의료원 중환자실, 분만실, 건강검진센터 현대화 ▲5개 지역 책임의료기관(포항·김천·안동의료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필수의료 협력체계 구축 ▲도내 간호사 역량 강화 ▲권역외상센터·응급의료기관·응급헬기 운영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 외 대구시도 최근 시비 6억원을 추가 확보해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의 소아전담 전문의 확충을 위한 인건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2024년 경기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사업'을 공고하고 지난 25일까지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을 모집했다.
권역별 1곳씩 총 4개소로 지정되는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전담인력 인건비로 42억원이 지원된다. 지정된 의료기관은 365일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전담인력과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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