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23년 자동차보험 진료비통계’ 공개
한의원 자보 환자 수 4.25%↓…한방병원 8.52%↑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절반 이상을 한의과 의료기관이 차지했다(ⓒ청년의사).(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절반 이상을 한의과 의료기관이 차지했다(ⓒ청년의사).(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절반 이상을 한의과 의료기관이 차지했다. 꾸준한 진료비 상승세를 보이는 한의과 의료기관의 지난해 자보 진료비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방병원이 자보 환자를 견인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23년 자동차보험 진료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보 진료비는 2조5,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특히 외래 진료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진료비 가운데 외래 진료비는 1조3,221억원으로 56.62%를 차지하면서 입원 진료비(1조2,393억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23년도 자동차보험 진료비통계' 진료분야별 자동차보험 심사현황(자료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도 자동차보험 진료비통계' 진료분야별 자동차보험 심사현황(자료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해 자보 진료비 증가율은 의과가 더 높았지만 총 진료비는 한의과가 더 컸다.

의과 자보 진료비는 1조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반면 한의과 자보 진료비는 전년 대비 1.73% 증가한 1조4,888억원으로 의과에 비해 4,232억원 더 많았다.

자보 환자들이 지난해 한의과 의료기관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종별 환자 수는 한의원이 8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방병원 76만명, 의원 74만명 순이었다.

그러나 한의과 의료기관 중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한의원 자보 환자 수가 가장 많았으나 이는 전년 대비 4.25% 감소한 것으로 오히려 한방병원 자보 환자 수는 같은 기간 8.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방병원 자보 진료비가 한의원보다 더 컸다. 지난해 한방병원 자보 진료비는 8,743억원으로 한의원(6,943억원)에 비해 1,800억원 더 많았다.

지난해 의과와 한의과 자보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상병 1순위는 ‘목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명좌 및 긴장’으로 환자 수는 비슷했지만 진료비는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해당 상병으로 의과와 한의과를 찾은 환자 수는 각각 84만2,609명, 86만3,415명으로 비슷했지만 진료비는 의과가 1,876억원, 한의과가 7,042억원으로 집계됐다. 건당 진료비는 의과가 6만7,853원, 한의과가 11만2,413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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