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약사와 CMO 계약 체결…작년 매출액의 40% 수준
연 누적 수주액 '2조5000억' 돌파…빅파마 16곳과 협력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4,6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금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의약품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계약금은 약 1조4,637억원(10억 6,000만 달러)으로, 이는 작년 매출액 약 3조6946억원의 39.62%에 달하는 금액이다.

해당 계약은 지난해 6월 양사가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에 따른 본 계약으로, 특히 LOI 대비 1조 3,164억원(9억 4,749만 달러) 증액된 규모로 체결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 품질 경쟁력 등에 대한 고객사의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6월 27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이며,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 종료일은 변동될 수 있다. 계약 상대와 제품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4에 참가한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종가 75만9,000원 대비 6.72%(5만1,000원) 오른 8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중 81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수주 금액이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 3조 5,009억원의 40%를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만 6개월 만에 연 누적 수주금액 2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18만L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ADC(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며, 연말까지 가동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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