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한‧중‧일 등 국내외 독점 판매 권리 보유
유바이오로직스, 원액 생산…계약 규모는 미공개

유바이오로직스와 아이진 수막구균 4가 백신 기술이전 체결식 모습.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왼쪽)와 아이진 최석근 대표(오른쪽).
유바이오로직스와 아이진 수막구균 4가 백신 기술이전 체결식 모습.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왼쪽)와 아이진 최석근 대표(오른쪽).

국내 백신 개발 기업 간 기술이전이 이뤄져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아이진과 수막구균 4가 백신 후보물질 ‘EuMCV-4’에 대한 기술이전 및 판매권 허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양 사 간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이진은 국내에서 EuMCV-4 2/3상 임상시험을 직접 수행하며, 한국, 중국, 일본,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 중남미(멕시코 제외)와 연계된 범미보건기구(PAHO) 기관의 독점판매권을 가지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 시료 및 원액 공급을 담당하며, 아이진은 2027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진은 연간 최대 150만 도즈의 백신을 판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수막구균 4가 백신 후보물질 EuMCV-4를 개발한 유바이오로직스는 라이트 재단 및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막구균 5가 백신을 우선 개발하게 됨에 따라 이번 기술이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러시아 업체와 1,000만 달러 규모의 EuMCV-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진은 자체 면역보조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예방 백신과 mRNA 기반의 코로나19 예방백신(EG-COVID)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수막구균 4가 백신의 연구를 이어받아 빠르게 허가 임상을 진행하고, 국내 및 해외 독점 판매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이진 조해림 개발본부장은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3상과 품목 허가를 진행하고, 한국비엠아이와 협업해 직접 생산과 매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당사의 플랫폼 기술로 개발한 수막구균 백신의 잇단 기술이전 및 공급 계약을 하게 되어 기쁘고, 수막구균 백신원액을 통해 매출 다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진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백신 원액의 안정적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막구균은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비말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치사율이 10% 이상인 치명적인 감염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수막구균 백신 시장은 2023년 35억 달러(약 4조8,685억원)에서 2030년 53억 달러(약 7조 3,72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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