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44곳 휴진과 발생…지방의료원 65.7%서 37개과 휴진
정춘숙 의원 “의료공백 없도록 의대 신설하고 의대정원 늘려야”
![공공병원 10곳 중 8곳이 의사 채용의 어려움으로 일부 진료과를 휴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310/3010045_3011383_1812.jpg)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일부 진료과목을 휴진하는 공공병원들이 발생하고 있다. 공공병원 10곳 중 8곳이 의사 채용의 어려움으로 일부 진료과를 휴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방의료원에서 두드러졌다.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1일 기준 공공의료기관 222곳 중 44곳이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67개 진료과를 휴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공병원 중 각 지방에서 지역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는 지방의료원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지방의료원 35곳 중 65.7%인 23곳에서 37개 과목이 휴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진료과 전반에 걸쳐 있었다.
전라북도 남원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가 지난 2005년 7월부터 현재까지 18년 동안 최장기간 휴진하고 있다. 또 의사가 없어 휴진한 과목이 있는 지방의료원 수는 지난해 10월 18곳에서 올해 9월 23곳으로 1년 사이 5곳이 더 늘었다.
공공의료기관 중 문을 닫은 과가 가장 많은 병원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5개 과가 휴진 중이며, 국립재활원, 강원도 삼척의료원, 남원의료원,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서울시 서북병원이 각각 3개 진료과가 운영을 중단했다.
이외에도 경찰병원을 비롯해 국방부 소속 해군해양의료원,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대한적십자사 소속 서울적십자병원, 통영적십자병원, 상주적십자병원, 근로복지공단 소속 태백병원과 대전병원, 국가보훈부 소속 광주보훈병원, 대구보훈병원, 대전보훈병원, 인천보훈병원 등 12곳도 의사가 없어 휴진한 진료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춘숙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은 공중보건의사가 진료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소집 해제될 경우 휴진 병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의료전달체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 빨리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입학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의료기관 휴진 현황(자료출처: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310/3010045_3011384_24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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