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1일 CAR-T 치료제 관련 안전성 서한 배포
한국얀센 '카빅티주'와 한국노바티스 '킴리아주' 대상

최초의 CAR-T 치료제인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
한국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 이미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에 대한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지난 1일 의약 전문가, 환자 등을 대상으로 CAR-T 치료제 관련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안전성 주시 대상은 한국얀센의 ‘카빅티주(성분명 실타캅타젠오토류셀)’와 한국노바티스 ‘킴리아주(성분명 티사젠렉류셀)’다.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을 투여 받은 환자 및 임상시험 참여자는 장기간 새로운 악성종양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해당 의약품으로 인해 T세포 악성종양을 포함해 의심되는 부작용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서한을 통해 지난달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CAR-T 치료제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안전성 서한을 발표했다며 이번 조치의 취지를 설명했다. FDA는 CAR-T 항암제를 투여한 후 T세포 악성종양이 발생했다는 이상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번 이상사례는 임상시험 및 시판 후 데이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FDA는 “T세포 악성종양의 위험이 현재 승인된 모든 B세포 성숙화 항원(BCMA) 또는 CD19 타깃 CAR-T 치료제에 적용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FDA는 CAR-T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에서 T세포 악성종양 발생 위험이 초래될 수 있고 입원 및 사망 등 중대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추가 조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FDA의 안전성 조사 대상은 국내에 허가된 카빅티와 킴리아 외에도 ▲BMS ‘아베크마(성분명 이데캅타겐비클레우셀)’, ‘브레얀지(성분명 리소캅타겐마라루셀)’ ▲길리어드 ‘테카르투스(성분명 브렉수카브타겐오토루셀)’, ‘예스카타(성분명 액시캅타겐실로루셀)’ 등이다.

한편 CAR-T 세포 항암제는 면역세포(T세포)의 수용체 부위와 암세포 표면의 특징적인 항원 인식 부위를 융합한 유전자를 환자의 T세포에 도입한 것으로, 암세포의 표면 항원을 특이적으로 인지해 공격하는 기능이 있는 항암제다.

국내에서는 큐로셀, 앱클론, 티카로스, 유틸렉스 등이 국산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CD19 타깃 CAR-T 치료제 후보물질 ‘안발셀(성분명 안발캅타진오토류셀)’ 신약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큐로셀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날 티카로스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최경호 교수는 CAR-T 치료제에 사용된 렌티바이러스 벡터가 악성종양 발생의 원인일 것이란 일각의 추측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견해를 밝혔다.

최 교수는 “유전자의 무작위적인 결합(Gene random incorporation)이나 삽입 돌연변이 발생(Insertional oncogenesis)은 20여년 전부터 유전자 치료제에 제기돼 온 우려지만 10년 이상의 추적 관찰에도 암 증가율은 정상인보다 높지 않았다”며 “필드(업계)에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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