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가지 약물 치료 환자, 표준치료 대비 질병 진행위험 74% 감소
"레날리도마이드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첫 재발 후 효과"

얀센 CAR-T세포 치료제 '카빅티'(성분명 실타캅타젠오토류셀)가 레날리도마이드 치료 후 질환이 재발하거나 불응한 다발골수종 환자에게서 표준치료보다 질병 진행위험을 74%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스콘신 의과대학 비노드 다칼(Binod Dhakal) 박사는 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해 1~3가지 약물로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인 포말리도마이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PVd) 또는 다라투무맙, 포말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DPd) 요법과 카빅티를 비교한 3상 임상시험 CARTITUDE-4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ARTITUDE-4 연구는 미국, 유럽, 아시아, 호주를 포함한 16개국 환자 419명이 참여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61세, 55%는 남성, 75%는 백인이었다. 환자들은 카빅티(N=208)와 표준치료(N=211)에 1대1로 무작위 배정됐다. 표준치료군은 PVd 또는 DPd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았다.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는 완전반응(CR) 또는 엄격한 완전반응(sCR) 비율, 전체 MRD(Minimal Residual Disease) 음성률, 전체생존기간(OS), 전체 응답률(ORR) 등이었다.

발표된 추적관찰 중앙값 16개월 결과, 카빅티군은 표준치료군에 비해 질병 진행위험을 74% 감소시켰다.

카빅티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84.6%, 표준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67.3%로, 카빅티군이 더 많은 암 환자에게서 반응을 이끌어냈다. CR의 경우 카빅티군은 73%, 표준치료군은 22%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MRD 음성률과 관련해서도 카빅티군이 표준치료군보다 개선된 결과를 도출했다. 카빅티군의 MRD 음성률은 60.6%로 표준치료군의 15.6% 보다 더 높았다.

다만, 대부분의 환자가 부작용을 경험했다. 카빅티군 97%, 표준치료군 94%의 환자가 3등급 또는 4등급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카빅티군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을 경험한 환자는 76%였으며, 면역효과 세포 관련 신경독성 증후군(ICANS)도 5%의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비노드 다칼 박사는 "레날리도마이드 기반 요법은 젊은 환자와 노인 환자, 이식 적격 환자와 이식 부적격 환자 모두에게서 최전선 치료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질병 초기에 레날리도마이드가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카빅티가 레날리도마이드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첫 재발 후 효과적인 약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카빅티의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 추적관찰을 지속할 예정이며 후속 연구로 삶의 질(QoL), 바이오마커 분석 등 데이터에 대한 하위 그룹 분석 또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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