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작으로 종교계와 잇따라 면담 예정
"국민도 의사도 힘든 상황, 종교계가 나서 달라"
박단-대통령 면담 "결과 나오면 입장 내겠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은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사회적 갈등 해결을 위한 역할을 요청했다(ⓒ청년의사).](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404/3016189_3018051_1926.jpg)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종교계와 만나기 시작했다. 의료계와 정부 갈등 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중재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임 당선인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다. 임 당선인은 4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와 강석훈 국장을 만났다. 개신교와 천주교를 포함해 앞으로 불교·천도교·유교계와도 만날 예정이다.
면담에 앞서 임 당선인은 "현재 사회적 갈등으로 국민이 힘들고 불안해 한다. 의사도 현장에서 힘들어하고 있다. 종교계에서 갈등을 푸는 데 힘 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전공의와 의사가 환자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정부가 환경을 마련하는 게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하는 길이다. 의사 가운데 환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종교계에서 중재에 나서주길 희망한다. 의료계도 의료의 본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총무는 의료계와 정부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김 총무는 "의료계도 정부도 건강 약자에게 보탬이 되고 유익이 되는 길을 찾도록 한 걸음씩 양보하길 제안한다"며 "정부는 의료의 주체와 함께 논의해 조금 더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길 바란다. 의료계도 환자를 먼저 고려하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임현택 당선인은 대통령과 전공의 대화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했다(ⓒ청년의사).](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404/3016189_3018052_1927.jpg)
한편, 임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성사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대화를 두고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기독교교회협의회와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대화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따로 논할 이야기는 없다.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에 따라서 입장을 내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전협 측과 면담 형식이나 일정, 대화 주제를 사전에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이번 면담 성사는) 제 의지는 아니다. 원하던 방식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대통령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상황에서 '설마'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가 정부에 요구하는 바는 한결같다. 입장 변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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