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비대위 내부 조사 결과…몇 주 사이 급증

서울의대 비대위가 교수 소진이 심각하다고 우려를 드러냈다(ⓒ청년의사).
서울의대 비대위가 교수 소진이 심각하다고 우려를 드러냈다(ⓒ청년의사).

의료 공백 사태 장기화에 지쳐 병원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서울대병원 교수가 14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하기 전에 순직하겠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21일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강희경 비상대책위원장(소아청소년과)은 "어제(20일) 비대위 6차 총회에서 공개한 조사 결과 140여명이 사직하겠다고 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의대 비대위가 2주 전 진행한 조사에서 답한 20명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지난 18일부터 19일부터 진행한 설문조사에 교수 555명이 참여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너무 지쳐서 죽기 전에 사직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교수들이 눈에 보이고 있다"면서 "(비대위 차원의) 휴진 원칙을 정할지를 떠나서 (지친) 교수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비대위 홍보팀장인 오승원 교수(가정의학과)는 "휴진을 비대위나 병원 전체 교수 차원에서 결정한 부분은 없다. 병원별 과별 상황이 매우 다르고 환자 불편도 고려해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매주 상황이 전보다 힘들어지고 있다. 이건 현실적인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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