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초빙교수로 임명…엠버서더로도 활동
“과학기술+엔터테인먼트 ‘빅뱅’ 일어나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KAIST 초빙교수로 임명됐다(사진제공: KAIST).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KAIST 초빙교수로 임명됐다(사진제공: KAIST).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교수가 됐다.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KAIST는 5일 권 씨를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용 기간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026년 6월까지 2년이다. 임명장은 이날 오전 KAIST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수여됐다. 권 교수는 KAIST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임명됐다.

권 교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강을 통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의 경험과 삶을 공유해 KAIST 학생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비전과 통찰, 영역 개척 도전과 영감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문화 행사를 개최해 KAIST 구성원과 소통하고 예술적 경험도 제공한다.

KAIST와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기계공학과에 ʻKAIST-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ʼ를 설립하고 ▲한류 아티스트 대상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 연구 ▲K-컬처와 인공지능·로봇·메타버스 등의 과학기술 융합 연구 ▲볼류메트릭·모션캡쳐·햅틱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아티스트 아바타 개발 등을 진행한다.

권 교수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피지컬:100 시즌2’를 비롯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 '1박 2일', '뭉쳐야 찬다' '미스터트롯2' 등을 제작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임용을 통해 ‘엔터테크’ 연구개발을 통한 시장 혁신과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터테크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가치인 지식재산권(IP)과 콘텐츠에 ICT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권 교수는 “수많은 과학 천재가 배출되는 KAIST의 초빙교수가 되어 영광”이라며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저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영역이 만나서 큰 시너지, 즉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악 분야에도 인공지능으로 작업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고 이러한 첨단 기술이 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창작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며 “갤럭시코퍼레이션과 KAIST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아바타를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가 개교 이후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온 대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권 교수 역시 문화예술계에서 세계적인 성취를 이룬 선도자이자 개척자라는 점에서 KAIST의 DNA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트렌드를 선도한 권 교수의 경험과 정신을 공유하는 것이 초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KAIST 구성원에게도 큰 자산이 될 것ˮ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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