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6% 하락 후 6만원선 회복…회사 “펀더멘탈과 무관”
MSD로부터 대규모 마일스톤 수령 기대…매각설도 나와

알테오젠 전경.
알테오젠 전경.

정부의 공매도 금지로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 주가 상승 기대감이 맴도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알테오젠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의문을 자아냈다. 회사는 입장문을 내고 우려 진화에 나섰다.

지난 8일 알테오젠 주가는 장중 한때 2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인 7일 7만600원으로 장을 마친 알테오젠 주가는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12시 직전 돌연 급락하더니 5만2,40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25.78% 하락한 것이다. 이후 알테오젠 주가는 다시 6만원선을 회복하며 6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갑작스런 주가 급락에 알테오젠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짧은 입장문을 냈다.

알테오젠 측은 “금일 주가 하락 관련해 많은 문의를 주셔서 공지를 통해 설명 드리고자 한다”며 “주주 여러분들께서 걱정하시는 회사 펀더멘탈과는 무관하고, 회사는 예정대로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알테오젠이 개인주주들을 대상으로 사업 현황을 설명하기 위해 주주간담회를 진행하는 날이기도 했다. 알테오젠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1층 세미나실에서 주주 약 30명을 대상으로 주주간담회를 진행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1일 당초 주주간담회를 주관하기로 했던 박순재 대표가 다른 일정 때문에 간담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테오젠은 빠른 시간 내에 박 대표가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간담회에서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 산도즈, 인타스 등 기술이전 파트너사들의 SC(피하주사) 제형 임상시험이 순항 중이라고 설명하며,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 원천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혹은 바이오시밀러를 SC 제형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파트너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들 제품이 상업화에 성공하게 될 경우 대규모의 마일스톤 수령이 기대된다.

지난 9월 현대차증권 엄민용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머크는 2025년에 키트루다SC를 출시해 바이오시밀러를 방어할 예정"이라며 "(비독점 계약 상태인 알테오젠이) 만약 경쟁사에 키트루다SC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할 경우 머크는 매출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독점 계약으로 변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액 달성 조건에 따라 알테오젠이 수령하는 누적 마일스톤이 수 조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며 “피어그룹 할로자임의 2~5% 로열티 계약 수준이라 가정할 때 키트루다SC 연간 매출액을 20조원으로 가정하면 국내 바이오텍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최근에는 창업자인 박 대표가 알테오젠을 MSD에 매각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모이기도 했다. 회사는 “최근 이슈들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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