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2023] 삼바‧롯바‧마티카바이오 등 CDMO업체 주목
셀트리온‧에이치엘비‧차바이오텍 등 현지 진출 앞두고 '출사표'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격전의 장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 2023)’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사표를 던진 국내 기업들의 면면에 이목이 집중된다.

바이오USA2023에는 전 세계 65개국, 8,000여개 기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바이오컨벤션이다. 글로벌 제약사가 다수 참여하는 만큼 파트너십 체결 및 기술이전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올해 행사는 오는 6월 5일부터 8일(목)까지 나흘 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다.

올해 특히 이목이 모이는 지점은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의 선전 여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을 앞세워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완전 가동과 5공장 건립을 앞두고 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인천 송도 메가플랜트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셀트리온도 이번 바이오USA2023에 참석해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 외에도 국내외 바이오기업과의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항체-약물 복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기업 ‘아베오 파마슈티멀스’를 인수한 후 처음 참석하는 바이오USA인 만큼 의미가 뜻 깊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 당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통풍, 비만 등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최근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 테라퓨틱스를 통해 미국 FDA에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간암 1차 치료제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한 에이치엘비(HLB)도 그룹사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NDA 제출과 더불어 현지에서 상업화 준비에 나섰으며, 미국에 이어 곧바로 유럽과 일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올 하반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 유럽 허가 재신청을 앞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USA2023에서 파트너링을 진행한다.

차바이오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의 차바이오텍 양은영 본부장(CBO),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 등이 현장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설립한 CDMO 기업 마티카바이오의 홍보 부스를 설치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방침이다.

전통 제약사로는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이 참석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소마취제, 점안제 등 기존 사업에 더해 보툴리눔톡신, 바이오시밀러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 휴온스그룹도 바이오USA2023을 통한 파트너링 채비에 한창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엑세쏘바이오파마, 티움바이오, 입셀, 에이비엘바이오, 앱클론, 네오이뮨텍, 유틸렉스, 바이젠셀, 알테오젠, 파멥신, 메드팩토, 지놈앤컴퍼니, 올릭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압타머사이언스, 압타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펩트론, 루다큐어, 유스바이오글로벌, 애스톤사이언스 등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또한 다수 참석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스탠다임도 작년에 이어 바이오USA2023에 참석한다. 또 국내에서 제2호 디지털 치료기기 '웰트아이(WELT-I)'를 허가받은 웰트는 행사 현장에서 기업 소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웰트는 최근 보스턴 소재 미국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최근 국내외 CRO(임상시험수탁)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국내 CRO 업체들 또한 이번 바이오USA2023에 참석한다. 중국 CRO업체 타이거메드를 모회사로 둔 드림씨아이에스가 대표적이다. 비임상 CRO 및 연구기관에 생체현미경을 공급하는 아이빔테크놀로지도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바이오업계 대표 단체인 한국바이오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회장 또한 한국바이오협회장으로서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관 참가기업은 강스템바이오텍, 넷타겟, 메디카코리아, 메디픽, 멥스젠, 바이넥스, 바이오톡스텍, 아이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원, 우정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지뉴인텍, 프로티나 등 총 15곳이다.

바이오협회는 각 사의 바이오 기술과 상품을 전시 및 소개하고,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도 참가해 춘천 소재 기업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교류협력본부장은 “올해 BIO USA에는 한국기업이 다수 참여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해외 다국적 제약사를 비롯한 여러 해외기업들이 한국 시장, 한국기업과 협업하고자 하는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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