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기주주총회 조욱제 대표 선임 안건 상정
매출 1조8590억 달성…낮은 영업이익률은 숙제

유한양행이 다음 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이하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조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유한양행은 지난 6일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오는 3월 15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총회에서 유한양행은 사내이사 조욱제 대표 선임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3월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조욱제 대표는 오는 3월이면 3년간의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된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 안건이 가결될 경우, 조 대표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조욱제 대표는 병원지점장(이사), ETC영업부장(상무), 마케팅 담당 전무, 약품사업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업무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조 대표 연임과 함께 유한양행이 보일 행보도 관심사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매출 1위를 수성했다. 공시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유한양행의 잠정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8,590억원, 영업이익 568억원, 순이익 1,4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 57.6%, 57.4% 증가한 수치다.

종속회사 실적이 포함되지 않은 별도 영업실적의 경우, 매출액 1조8,091억원, 영업이익 572억원, 순이익 954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이번 매출액 증가 요인으로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 증가와 라이선스 수익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은 별도 기준 총 112억원으로, 1분기에만 72억원의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했다.

품목별로는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 판매하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가 전년 대비 17.4% 감소한 9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반면, 자체 품목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성분명 로수바스타틴칼슘‧에제티미브)’는 전년 대비 53.7% 증가한 849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염산염, 베링거인겔하임)’ 845억원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성분명 텔미사르탄‧암로디핀, 베링거인겔하임)’ 816억원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길리어드)’ 753억원 등이 처방 시장 매출에서 뒤를 이었다.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바라보는 유한양행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은 3.05%로, 한미약품(14.80%), 종근당(14.77%), 대웅제약(8.91%) 등 타 주요 제약사에 비해 낮은 편이다.

회사는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국내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인해 올해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글로벌 파트너사인 존슨앤드존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병용요법 허가를 신청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매출 또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한양행은 오는 3월 주총에서 김열홍 R&D총괄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과 이정희 기타비상무이사(전 대표이사 사장) 재선임 안건도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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