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담보로 일방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누가 동의하나"

서울 마포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함운경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를 비판했다(사진출처: 함운경 후보 블로그).
서울 마포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함운경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를 비판했다(사진출처: 함운경 후보 블로그).

윤석열 대통령이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2,000명 증원하는 안을 고수하자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을 재차 주장하며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해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 마포을에 국힘 후보로 출마한 함운경 후보는 이날 개인 SNS에 ‘오늘 대담을 들으면서’라는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집중하시라”고 말했다.

함 후보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소속이었다가 이번 총선에서 국힘으로 소속을 바꿔 출마한 후보들로 구성된 ‘체인저 벨트(Changer Belt)’ 소속이다. 체인저 벨트는 지난 3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의료계와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함 후보는 “체인저 벨트 후보자 일동은 윤 대통령에게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며 “손발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서 정치적 판단과 해법을 제시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함 후보는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의 정치 지도자다. 정치 지도자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게 최고의 책무”라며서 “오늘 대국민 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다.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누가 동의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전념해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힘에서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함 후보는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에게 기대할 바가 없다. 앞으로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전념해 달라”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체인저 벨트 소속 의원은 함 후보를 비롯해 이종철(서울 성북갑)·유종필(서울 관악갑)·이성심(서울 관악을)·오경훈(서울 양천을)·김경진(서울 동대문을)·이현웅(인천 부평을)·최원식(인천 계양갑)·김윤(광주 서구을)·이상민(대전 유성을)·조광한(경기 남양주병)·임재훈(경기 안양동안갑)·김윤식(경기 시흥을) 등 13명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