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상담실 등 입원 관련 구역 제외한 병원 곳곳 붐벼
‘휴진 참여’ 교수 자율 선택…휴진 시 미리 일정 조정도
안석균 비대위원장 “체감 원내 환자 감소…수술도 줄어”
![연세의대 교수들이 세브란스병원 3층 로비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청년의사).](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404/3016927_3018808_1544.jpg)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교수들의 ‘주 1회 휴진’이 시작된 30일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다. 외래환자 진료와 수술이 모두 중단될 거라는 우려와 달리 세브란스병원 곳곳은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붐볐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이날을 시작으로 5월까지 주 1회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셧 다운’을 시행한다.
![세브란스병원 3층 로비는 병원을 찾은 환자들도 북적였다(ⓒ청년의사).](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404/3016927_3018809_1859.jpg)
![세브란스병원 암병원 외래진료실 앞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청년의사).](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404/3016927_3018811_1929.jpg)
교수들의 외래진료와 수술 중단 예고와 달리 병원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진료 전 채혈 등 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환자들로 북적였으며, 외래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대기실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수술도 예정된 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단, 전공의 사직으로 입원이 어려워진 탓에 입원 상담을 받기 위해 늘 환자들로 붐볐던 외래 입원상담실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입원 상담을 받으려는 환자는 없었고 잠시 쉬기 위해 대기실을 이용하려는 방문객들만 눈에 띄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외래 검사실과 입원상담실 앞은 한산했다(ⓒ청년의사).](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404/3016927_3018812_2125.jpg)
교수들의 단체행동이 아닌 자율적으로 휴진 참여 여부를 결정한 만큼 진료나 수술 일정 차질을 빚은 일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휴진한 교수들도 진료 파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진료 일정을 미리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외래환자 진료는 물론 수술도 하고 있다”며 “전체 교수 중 휴진에 참여하는 비율은 별도 집계를 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휴진으로 인해 진료 차질을 빚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세브란스병원 3층 로비에서는 연세의대 소속 교수 6명이 ‘전공의와 학생 없는 한국 의료는 미래도 없다’, ‘전공의와 학생이 복귀할 수 있도록 원점 재논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주 1회 휴진을 알리는 피켓도 들고 있었지만 이날 시위에 참여한 교수 대부분 외래진료가 예정돼 있었다.
![시위에 나선 연세의대 교수들이 든 피켓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지나가는 환자들도 눈에 띄었다(ⓒ청년의사).](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404/3016927_3018813_2240.jpg)
현장 시위에 참여한 연세의대 안석균 비대위원장은 “장기간 근무로 격무에 시달리는 교수들의 안전한 환자진료와 진료역량 유지를 우해서는 주 1회 휴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 비대위원장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체감하는 원내 방문 환자 수는 감소했다. 수술 전광판을 보면 건수 자체도 줄었다”며 “정확한 날짜를 정하진 않았지만 5월까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휴진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 복지부 “일부 교수 휴진, 큰 혼란 無”…상종 입원 7% 감소
- 政 "의료개혁특위 의사 위원 확대 불가…지금도 많다”
- 한 해 신규 폐암환자 500명 보던 서울아산병원 교수의 사직 이유
- 의대 교수들 “학생 휴학 승인하라” 유급 시 휴진 확대 시사
- 의대교수 ‘사직‧휴진’ 이어지는데, 政 “큰 혼란 없다”
- 서울성모병원, 5월부터 ‘주1회 휴진’…‘빅5병원’ 일제히 휴진
- 교수들 왜 강경해졌냐고? “2천명 던지고 찍어 누르는 정부 때문”
- '빅5병원' 교수 속속 휴진 가세…세브란스도 주 1회 휴진 참여
- 교수 휴진 예고된 서울대병원…진료 일정 조율로 혼란 줄여
- "의료계, 실력 행사 중단하고 공론장으로 나와라"
- '1년 유예' 안철수 "병원 도산 뒤에야 중재안 나올 것" 전망
- "수가 인상=의사 월급 인상? 최소인력 유지하게 해달라는 것"
- 피켓 들고 거리로 나온 교수들 "환자 곁 지키기 위한 선택"
- 주 1회 휴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 다행히 혼란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