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료개혁특위, 서울대병원장단과 1시간 면담
조규홍 복지부장관, 의료계 집단행동 ‘단호 대응’ 경고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서울대병원을 방문했지만 집단 휴진을 해결할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 특히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출처: 국민의힘 유튜브).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서울대병원을 방문했지만 집단 휴진을 해결할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 특히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출처: 국민의힘 유튜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에 이어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병원을 방문했지만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 정부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만큼 의·정 갈등 상황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힘 의료개혁특위 인요한 위원장은 17일 오후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직후 여의도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휴진) 현장을 방문해 서울대병원장과 부원장단을 만나고 왔다”며 “오늘 회의 한 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 위원장은 한지아 의원, 박준태 의원과 함께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의·정 갈등 해결 방안과 진료 공백 최소화 대책 등을 점검하고, 서울대병원장단과 면담을 가졌다.

인 위원장은 “(당·정 회의에서) 오늘 회의하면서 의사들이 환자 옆으로 돌아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론이 무엇인지논의해 보겠다”며 “빨리 해결 방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여당은 의료계를 향해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로 사태를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지역·필수의료 격차 해소 특별법 등 의료개혁 조치들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환자들의 안녕과 생명을 위협하고 의사 전체에 대한 불신과 상처만 깊게 할 뿐”이라며 “정부가 복귀 전공의에 대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약속한 만큼 전공의들도 조속히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부의 의료개혁 과제들은 의료계에서도 필요성을 오랫동안 제기해 온 사항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다듬어 가야 한다면 함께 지혜를 모아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국힘도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의료개혁 관련 법률의 당론 추진을 포함해 지역·필수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조치들을 과감하게 선도하겠다”고 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인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의료계 주장이 백번 천 번 옳은 일이라 하더라도 환자 곁을 떠나는 명분이 될 수 없다. 죽음으로 내몰리는 환자단체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최고의 지성집단답게 국민 생명을 지킬 방안을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로 풀어 나가야 한다”며 “국힘은 의료개혁 패키지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의료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 투입도 과감히 하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출처: 국민의힘 유튜브).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출처: 국민의힘 유튜브).

이날 회의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이뤄지는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한의사협회가 제시한 대정부 3대 요구안에 대해 정부는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책 사안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나 의료계와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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