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철회’ 결정을 내린 정부를 향한 의대 교수들의 분노가 ‘전면 휴진’으로 분출되는 모양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기로 결정했다.울산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울산의대 교수비대위)는 지난 11일과 12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교수 중 설문에 참여한 64.7% 가운데 93.6%가 오는 18일 휴진 참여에 찬성했다고 12일 밝혔다.울산의대 교수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취소하
오는 17일 집단 휴진을 결정한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를 시작으로 대학병원 교수들의 집단 휴진 분위기가 짙어지자 중증 환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이들은 “환자 생명과 전공의에 대한 처벌 불가 요구 중 어떤 게 우선되느냐”며 집단 휴진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지난 12일 서울대병원 후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중증질환연합회 김성주 회장은 교수들에게 현 상황의 선후(先後)와 경중(輕重)을 생각하라며 집단 휴진이 아닌 환자, 국민과 대화하라고 촉구했다.김 회장은 “서울의대 교수들은 교육자이
충북대병원도 ‘무기한 휴진’ 대열에 합류했다. 충북대병원의 무기한 휴진 선언이 지방 국립대병원 참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무기한 휴진 시점은 미정이다.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충북대병원 비대위)는 12일 오후 열린 임시총회에서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무기한 휴진 시점은 추후 논의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충북대병원·의대 소속 교수 90여명이 참석했다.또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전면 휴진에 동참키로 했다. 단,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외상센터, 뇌혈관 질환센터 등 응급·중증환자 진료만 유지
무기한 휴진 움직임이 ‘빅5병원’ 전체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 결정을 의결함에 따라 휴진 여부를 놓고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아산병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아산병원까지 무기한 휴진을 의결하게 될 경우 빅5병원 중 3곳이 진료를 중단함에 따라 그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울산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울산의대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1일 총회에서 전체 교수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오는 18일 휴진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12일 오후 6시 발표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수련병원 8곳이 오는 18일 하루 전면 휴진한다. 무기한 휴진은 정부 대응을 지켜 본 후 내주 목요일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가톨릭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톨릭의대교수협 비대위)는 전체 교수의 60%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75% 이상이 오는 18일 휴진에 찬성했다고 12일 밝혔다.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이 오는 18일 일제히 진료를 중단한다.단, 휴진을 하더라도 응급실과 응급·중
시민사회단체들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추진하는 정부를 향해 의료사고가 형사고소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환자들의 피해를 구제하고 울분을 해소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2일 ‘정부의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관련 시민사회 토론회’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의료사고 피해자와 유족들이 형사고소를 제기하는 이유가 피해에 대한 울분을 해소하고 이를 구제받을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의 취지대로
정부의 행정예고가 분만할 때 흔히 쓰는 무통주사와 일명 ‘페인버스터’로 불리는 국소마취제 병용을 제한한다고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산모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정부가 산모의 통증 경감을 위한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비판과 함께 해당 고시 철회를 촉구하는 산모들의 국민동의청원도 제기되고 있다. 7월 제왕절개로 출산 예정인 일부 산모들은 고시 시행 전인 6월로 출산일을 앞당기겠다는 맘 카페 글도 등장했다.무통주사로 불리는 자가조절진통법과 함께 선택적으로 사용되는 페인버스터는 수술 부위에 카테터로 국소마취제를 극소량 직접 주입해 통증을 빠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센터가 최근 제4세대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를 추가 도입해 총 5대의 다빈치 로봇수술장비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로봇수술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일반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에 비해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제4세대 다빈치 Xi 시스템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로봇수술기로, 복잡한 암수술과 다양한 질환 수술에 확대 적용되어 다양한 임상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특히, 이번에 추가 도입된 장비는 외과 전용 수술방에 설치됐으며, 지난 10일 로봇수술센터장 송교영 교수가 추가 도입
투쟁을 외치는 의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대정부 투쟁을 선포한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8일 전면 휴진 규모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총파업'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의협 관계자 A씨는 12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다. 휴진에 참여하겠다며 일부러 전화를 걸어 의사를 표시하는 회원들도 있다. 지역 안에서 휴진 계획을 공유하는 등 회원 네트워크도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의료계 단체행동을 물은 전 회원 투표에서 참여자 73.5%가 휴진하겠다고 답했다.A씨는
다양한 보건의료직능단체가 모여 간호법 관련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직역 간 미묘한 입장차는 여전했다.간호계는 이번 논의를 통해 업무 범위와 관련된 조정 기전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간 간호법에 반대한 단체들도 업무 범위 조정에 동의하면서도 대한간호협회가 '(주장하던 바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는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도 나왔다.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보건의료 직능단체 대표자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김 의원은 간호법을 보건의료인력지원법과 패키지로 추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맥페란 부작용에 업무상과실치상죄를 적용한 판결을 연일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임 회장이 한 발언을 두고 법원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임 회장은 11일 본인 SNS에 "앞으로 병의원에 오는 모든 구토 환자에 어떤 약도 쓰지 말라"는 글을 게시했다. 임 회장은 "당신이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며 환자에게 맥페란이나 온단세트론 등 항구토제를 처방하지 말라고 권했다.최근 창원지방법원 재판부가 의사에게 업무상과실치상 유죄 선고한 판결을 저격한 것이다. 담당 재판부는 파킨슨병 환자 문진을 소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간호법과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을 패키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간호법과 관련된 직역 간 업무 범위 문제를 보건의료인력지원법으로 풀겠다는 복안이다.김 의원은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 중심 의료개혁 완수 보건의료 직능단체 대표자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김 의원은 총선 동안 각 직능 단체와 협약과 간담회 등을 토대로 건의된 안건을 ▲지역필수의료 ▲의료 돌봄 ▲보건의료인력 ▲비급여 개선, 건보 보장성 확대 ▲그 밖의 과제로 나눴다고 밝혔다.해당 안건을 기반으로 지난 제21대 국회 임기 내 법 제정까지
신경과 전문의들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맥페란’을 처방한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법원 판결에 대해 신경과 전문의들은 신생아 집단 사망으로 의료진이 구속됐던 ‘이대목동병원’ 사태를 언급하며 필수의료를 기피하는 결과로 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KMSD)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구속사태 등 의료계에 가혹한 법적 처분 증가와 더불어 벌어진 작금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KMSD는 “이번 재판부 판결은 열악한 여건 아래서도 묵묵히 진료실을 지키며 환자와 국민건
국립대 교수들이 의대 정원 재조정을 요청했다. 의대생 휴학을 승인해 집단 유급도 막아야 한다고 했다.거점국립대학교수연합회(거국련)는 11일 '의대 학생 보호와 학사 운영 정상화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가 속한 각 대학 총장에게 이같이 요청했다. 거국련은 국립대 교수회 회장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날 입장문은 강원대·경상국립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교수회 회장 명의로 나왔다.교수들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대학 교육 여건 악화를 피할 수 없다며 한국의학교육평가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예고한 총궐기대회에 동참한다.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는 유지할 방침이다.대한응급의학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의협과 대한의학회의 의료계 대의를 적극 지지하며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의협, 의학회와 긴밀히 협조해 오는 18일 예정인 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응급의학회는 “응급환자와 가족들의 걱정과 불안, 안타까운 마음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진료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응급의료체계가
암 완화 지지의료 분야의 발전을 통해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일 양국의 암 전문가들이 손을 잡았다.대한종양내과학회 산하 연구회인 대한암완화·지지의료연구회(KASCC)는 지난달 1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일본암완화·지지의료학회(JASCC)와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세계암완화·지지의료학회(MASCC) 차기 회장인 플로리안 스코트(Florian Scotte) 교수(프랑스 귀스타브 루시 병원 종양내과)도 참석해 양 학회의 MOU 체결을 축하했다.MOU를 통해 양 학회는 매년 각 학회의 학술대회에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집단 휴진 동참 의사를 밝힌 의학계가 “이럴 수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해달라”며 대규모 휴진 사태까지 가지 않으려면 정부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크리스탈제이드에서 열린 ‘2024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회장은 “의료 정책은 현장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이를 토론해야 이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너무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다. 정부가 주장하는 의료개혁의 내용이 합리적인 대안의 도출 과정 등을 통해 실현되길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이하, 'ASCO 2024')에서 국내 연구자 주도 2상 임상인 Young-PEARL 연구의 업데이트된 생존율 데이터가 또다시 구연 발표 주제로 선정되며, '폐경전'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암학회인 ASCO 2024에서 Young-PEARL 연구의 전체생존(OS) 분석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박연희 교수는 지난 2019년 ASCO에서 Young-PEARL 연구의 1차 평가
야당 단독개원으로 시작한 제22대 국회는 원 구성도 ‘반쪽’으로 출발하게 됐다. 여당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18곳 중 11곳 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다.지난 10일 저녁 8시를 넘겨 개최된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18곳 중 11곳 위원장을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했다. 당초 오후 5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길어지면서 저녁 9시 가까이 돼서야 시작됐다.본회의 표결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시민·노동·환자단체가 입을 모아 의료계를 향해 “환자를 볼모로 한” 집단 휴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0일 성명을 내고 대한의사협회 등의 집단 휴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과 ‘환자피해 고발센터’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어떤 이유로도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의사의 불법 진료거부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는 환자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집단행동 가담자에 법과 원칙이 적용되도록 조치하라. 또한 의료개혁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경실련은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