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 동맹휴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으름장과 달래기’ 외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교육부는 14일 오전 ‘의대교육 정상화 브리핑’을 통해 의대생 복귀 방안을 제시했다.우선 교육부는 학생들이 수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도하고 보호하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책무라며, 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단적으로 진행한 동맹휴학 신청을 대학이 승인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만약 동맹휴학 승인이 이뤄질 경우 해당 대학에 대한 면밀한 점검 등을 통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했다.이와 함께 개별 학생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이 한국 의료의 ‘민낯’을 드러냈으며 붕괴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경고 서신(Correspondence)이 저명한 의학 저널인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피츠버그의대 윤주흥 교수와 동아의대 권인호 교수, 단국의대 박형욱 교수는 란셋에 ‘위기의 한국 의료(The South Korean health-care system in crisis)’라는 서신을 보내 한국 의료체계에 경고음이 들어왔다고 전 세계 의학자들에게 알렸다. 그 경고음은 정부가 추진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했다.이들
정부가 교육전담간호사 관련 지원 확대 등을 담아 ‘간호간병통합서비스제도’를 개선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개선방안’을 안내했다.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교육전담간호사 관련 인센티브를 좀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교육전담간호사 지원사업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입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내 교육전담간호사를 적정 운영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현재 기준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20병상 이상 운영기관에 지급하며, 80병상에서 120병
제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의대 신설 법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이른바 ‘포스텍의대 신설 지원법’을 발의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목포의대 설치법’을 발의했다.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목포의대 설립을 추진했다.김 의원은 지난 11일 ‘국립목포대 의대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목포대에 정원 100명 내외인 의대를 설치해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복무하는 의사를 양성하자는 게 요지다. 이는 지난 21대 국회에 발의한 법안과 같은 내용이다.법안은
정부가 환자에게 동의를 받지 못하거나 동의를 받았더라도 다음 진료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외래진료 취소는 진료 거부라고 했다. 다만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처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정부는 13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의료법 15조는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 개설자가 진료 요청을 받으면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칙을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미 예약된 환자에게 환자 동의와 구체적인 치료계
보건복지부가 집단사직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의 행정처분도 중단 가능하다고 언급해 주목된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전병왕 실장은 지난 12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전공의 사직 처리와 관련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전 실장은 정부가 이미 밝힌 것처럼 집단사직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전공의 행정처분 중단은 이미 결정했고, 사직 전공의 행정처분 중단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전 실장은 “집단사직 전공의들에게 (사직 처리를 해줄테니) 사직서를 제출할 전공의들은 제출하라고 했는데, 사직서 수리 비율이 0.2%”라며 “(수련병
오는 18일 대학병원 수술실 문도 닫힐까.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분노가 휴진 참여로 분출되고 있는 모양새다. 빅5병원을 필두로 대학병원 휴진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의대 교수들도 늘고 있다. 이날 열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총회에서도 상당수 대학병원 교수협의회가 휴진 동참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학병원 내 총궐기대회 참여 분위기 확산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의 휴진 동참 여부를
임상 의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까지 의료계라는 운동장을 구석구석 뛰어 본 선수가 정치계로 스펙트럼 넓히기에 나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다. 여의도에 입성한 지 100일 갓 지난 신인 정치인이지만 의료정책 베테랑인 그에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나 마찬가지다.그러나 김 의원은 활동 영역을 ‘의료’에만 한정짓진 않았다. 의사 출신이고 심평원장 출신이지만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연구담당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편집실장 등으로 활동해 온 동시에 스스로 환자였던 경험을 토대로 보건의료 분야에만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오는 14일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자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 내역을 확인하고 과다·중복 처방 등 오남용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의사·치과의사가 처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의료용 마약류 투약 내역 확인 제도’가 시행된다고 밝혔다.이번 투약 내역 확인 대상 마약류는 최근 사회적으로 오남용 사례가 다수 확인된 펜타닐 성분의 정제·패치제이며, 향후 점차 대상 성분과 품목을 늘려갈 예정이다.구체적인 품목은 ▲비씨월드제약 나르코설하정 ▲현대약품 액틱구강정 ▲한국메나리니 앱스트랄설하정 ▲한국팜
보건복지부의 ‘국소마취제 급여 기준’ 신설이 혼합진료 금지 논란을 불러 주목된다. 임산부 통증 조절 선택권 박탈 논란까지 더해지며 사태가 커지는 모양새다.앞서 복지부는 지난 5월 3일부터 10일까지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행정예고했다.내용은 ▲기존 통증자가조절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 ▲기존 통증자가조절방법으로 통증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 등에 한해 ‘개흉‧개복술 부위로의 지속적 국소마취제 투여’를 본인부담률 90%의 선별급여로 적용하는 것이다.문제가 된 것은 단서 조항인데, 급여대상 환자에게 타 통증
방사성의약품 '루타테라(성분명 루테튬 옥소도트레이오타이드)'에 대한 국내 치료 횟수 규제로 해외원정치료를 떠나야 하는 신경내분비종양 환우들의 국내 치료 기회가 이달 5일부터 완화됐다. 루타테라에 대한 국내 치료 기회가 기존 급여 4회, 비급여 2회에서 급여 4회, 비급여 4회로 완화된 것이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가 또는 신고범위 초과 약제 비급여 사용승인제도'를 통해 이달 5일부터 허가초가 루타테라 비급여 치료 횟수가 2회에서 4회로 변경돼 국내에서 신경내분비종양 환우들이 총 8회의 루타테라 치료를 받을 수 있
임기 3년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건복지부 장‧차관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후임으론 이기일 현 복지부 1차관이 유력하단 설이 힘을 얻고 있다.기획재정부 출신인 조규홍 장관은 정권 출범 후 복지부 제1차관으로 임명됐지만, 계속된 윤석열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 임명 불발로 지난 2022년 10월 복지부장관으로 임명돼 지금까지 장관직을 수행 중이다.일단 조 장관 후임으로 정치권 인사를 호출하는 것은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빅5병원’ 무기한 휴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정한 서울대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도 무기한 휴진 여부를 두고 논의에 나선다.빅5병원들은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총궐기대회까지 일주일을 남겨두고 휴진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 저지 움직임에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휴진 동참으로 다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오는 18일 집단휴진 동참하기로 최종 의결될 경우 이날 빅5병원 외래진료와 수술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단, 응급실과 입원환자 등 중증응급
보건복지부가 개원가 휴진율 30% 이상 시 행정처분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2020년 대한의사협회 총파업 당시 휴진율은 첫날 30%를 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2020년 의협 총파업 당시 휴진율을 공개했다.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당일 전화연락 등을 통해 휴진율을 확인한 결과 총파업 첫 날인 8월 14일은 전국 3만3,836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1만1,025개기관이 휴진해 휴진율 32.6%를 기록했다.하지만 2차 집단휴진일이었던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휴진율을 보면 휴진율은 지
최근 80대 파킨슨병 환자에게 ‘멕페란’을 처방한 의사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유죄를 선고한 법원 판결에 대해 국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의료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80대 파킨슨병 환자에게 맥페란 주사액을 투여해 전신 쇠약과 발음장애, 파킨슨병 악화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의사 출신인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10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또 하나의 판결이 의료계를 뒤 흔든다. 부작용보다 작용의 이득이 더 크리라는 전문가적 판단 없이 문헌상 100% 안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급기야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분출되자 정부와 의료계를 향한 야당 비판도 점점 커지고 있다.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국민의 심판을 부른다. 의사들이 싸워야 할 상대는 환자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권력은 내려놓는 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오는 17일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정한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지금은 진료현장을 떠날 때가 아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가운데 환자 곁
오는 18일 예정된 개원가 집단휴진 시 각 지방자치단체별 참여율이 30%를 넘을 경우 정부의 행정처분 절차가 시작된다.정부는 10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우선 정부는 10일자로 각 시도가 ‘18일 진료를 하라’는 진료명령을 내리고, 18일 실제 개인 사정 등으로 휴진이 불가피한 기관은 13일까지 신고하라는 휴진 신고 명령도 내려진다.이와 함께 정부는 시군 단위로 개원의의 ‘30%’가 휴진상태인 경우 진료유지명령 불응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선언하자 정부가 개원가에 ‘진료‧휴진 신고 명령’을 발령했다.정부는 10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정부는 의료법에 근거해 개원의에 대한 진료명령과 휴진 신고명령을 발령한다며, 각 시도는 관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단행동 예고일인 18일 휴진없이 진료를 실시하라는 진료명령을 내리라고 했다.또한 진료명령에도 18일 휴진하려는 의료기관은 13일까지 신고토록 했다.이에 대해 정부는 “의료계의 불법 집단휴진에 대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윤석열 정부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 계획을 밝힌 가운데, 부서 신설이 보건복지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정부 초기 논의됐던 보건부 독립도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진행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를 통해 저출생 대응을 위해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 발표 후 정부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5월 1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부총리급으로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해 저출생 문제를 국가 차원의 아젠다로 격상하고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고 집단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자 정부와 여당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브리핑에서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무기한 전체 휴진 결의와 대한의사협회 총파업 선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몇몇 분들의 강력한 주장으로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쌓아 온 사회적 토대가 한 순가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의사들 중 침묵하는 다수는 졸속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