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2년, 코오롱 3년 만에 주식 거래 재개
코오롱, 시작가보다 40% 떨어져…신라젠 소폭 감소

올해 헬스케어산업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는가 싶었지만,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수입 원재료 비용 증가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녹록치 않은 한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롯데 등 대기업의 진출, 디지털헬스케어기업의 선전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서 미래를 기대케 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2022년 헬스케어산업계 주요 이슈를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바이오 대장주로 불리던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이 각각 2년, 3년 만인 올해 모두 거래 재개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는 1월부터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라젠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최종적으로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했으나 결과적으로 신라젠은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후 신라젠은 연구인력 확충, 항암 파이프라인 추가 등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과제들을 개선기간동안 모두 완료해 최종적으로 9월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개선기간 중 신라젠은 스위스 제약기업 바실리아(Basilea)와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3억3,500만 달러(약 4,652억원)다. 계약체결 후 5영업일 이내 지불하게 되는 선급금(업프론트)이 1,400만 달러(약 194억원)이며, 임상‧허가 및 상업화 성공에 따른 단계별로 지급하는 마일스톤은 약 3억2,100만 달러(약 4,457억원)다.

10월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의 내역서를 받아들여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를 통해 상장유지 결정을 공개했다. 첫 거래가 중지된 2020년 5월 이후 2년 5개월 만인 10월 13일부터 신라젠 주식매매 거래가 재개됐으며 거래 정지 전 신라젠 주가는 1만2,100원이었다.

현재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한국, 미국 등에서 신장암 대상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와 펙사벡의 병용 투여를 평가 중이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논란으로 인해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던 코오롱티슈진은 2021년 9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아 상장폐지를 피했다.

코오롱티슈진 또한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과제 ▲2019년 임상보류(Clinical Hold) 해제 및 환자투약 재개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라이센스 아웃 ▲재무건전성 확보 등 이행한 내역서를 지난 9월 제출했다.

이후 내역서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각각 열어 10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거래 정지 3년 5개월 만인 10월 25일부터 주식 매매가 재개됐다.

12월 22일 기준 신라젠 주가는 8,010원이며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9,980원이다. 신라젠의 경우 거래 재개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꾸준히 떨어져 현재는 시작가 8,380원 보다 소폭 낮아졌다.

코오롱티슈진은 또한 거래 재개 시작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바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현재는 재개 시작가 1만6,050원보다 38%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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