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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인간 게놈 지도가 드디어 완성되었다. 모든 난치병은 유전자에서 기인한다라는 선언에 세계는 열광하고 있다. Human Genome Project, 이름만 들어도 오금이 저리는 이 거대한 작업은 전세계 유전학 연구소가 참여한 가운데 거의 20년간을 진행해 왔던 인류 최대의 공동 프로젝트였다. 게놈 지도 완성의 뒷 얘기를 들춰보자. 美 Celera Genomic社는 유전자 지도 작성에서 가장 빠른 순발력을 발휘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회사의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독선적인 성격으로도 악명 높아, 美 NIH(National Health Institue)산하 National Human Genome Research Institue의 총괄 책임자인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와의 반
칼럼
청년의사
2000.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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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요즘 언론에서 의사의 오진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의사들이 패소하는 판결이 가끔 보도되곤 한다. 그리하여 많은 환자들과 의사들은 막연히 의사가 오진하게 되는 경우에는 의사가 당연히 손해배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의사의 오진이 있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의사의 과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의사가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결과와 환자의 임상적 증상을 고려해야 하고 환자에 대한 병력 체크 등 여러 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오진은 의사의 진단에 필요한 외부 데이터가 잘못 입력된 경우, 의사의 의료수준이 정확한 진단을 하기에 부족한 경우, 혹은 의사가 부주의한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오진이 의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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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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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015575561.jpg|width="200" height="302" |_##]외래에서 흔히 겪는 일이다. 전에 다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환자는 약이 한가지만 처방된 것을 보고 무언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약이 이것 하나밖에 없습니까’ 그 약 하나로 충분한 효과가 있다, 굳이 불필요한 다른 약을 함께 쓸 필요가 없다고 확인해주어도, 환자의 미심쩍은 표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거기서 끝나기만 해도 좋으련만, 곧이어 환자는 으레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 약을 한약하고 같이 써도 좋습니까’ 이것은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약 선호 때문에 나오는 질문들이다. 그리고 이같이 약에 기대를 거는 치유신앙은 잘못된 의료제도 때문에 기형적으로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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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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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미국인들이 얼마나 이심전심이 아닌 ‘언어’(혹은 최소한 ‘음성’)로서만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경향이냐 하는 것은 그들의 고맙다는 말에 대한 대꾸에서도 알 수 있는데, 상대방의 고맙다는 말에는 꼭 ‘You’re welcome.’ 이라고 대꾸를 하거나 하다못해 ‘음,음(Mm-hmm)’ 하는 콧소리(nasal sound)로서라도 응대를 해야지 그렇지 않고 웃거나 끄덕이기만 하면 나에게 고맙다고 한 상대의 의사를 접수하지 않은 정도로까지 오해하는 것 같다. 실제로 미국병원의 수술실에서 보면 집도하는 의사에게 간호사가 수술 기구를 건네줄 때마다 의사는 ‘Thank you.’ 하고 꼬박꼬박 (사실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거의 항상은 아니고 의사가 기분이 괜찮은 경우에 주로) 인사를 하고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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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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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도모지 라는 말이 있다. 귀여운 어감과는 달리 사람을 죽이는 방법의 하나다. 구한말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때도 이용되었다고 하는 이 방법은, 원래 집안을 더럽힌 망나니를 문중 차원에서 처벌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가문에도 사법권이 있어서 문중 어른들의 결정에 의해 형벌을 가할 수 있었고, 관에서도 이를 묵과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한다. 도모지는 소위 가문형 중에서 가장 극형에 해당하는 것이다. 조상을 모시는 사당 앞에서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자를 집안 장정들을 시켜 기둥에 묶는다. 그리고는 물에 적신 창호지를 한 겹씩 얼굴에 발라 나가면 서서히 숨을 못 쉬게 된 죄인 이 결국 질식해서 죽게 된다. 종이를 얼굴에 발라 죽인다고 해서 도모지라고 불리는데, 식물이 시들 듯
기자수첩
청년의사
2000.04.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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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강명신] 캘리포니아대 경제학교수 크리스티나 로머(Christina D. Romer)는 오바마 의료개혁법안이 연방대법원을 통과한 직후인 작년7월 말 뉴욕타임스에 법안통과는 첫걸음일 뿐이라는 취지의 글을 기고했다. 오바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그녀는 새 법에서 마련한 비용증가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고가 의료보험(민간)에 세금을 매기는 정책이다. 둘째, 신설한 비용절감독립자문위원회(Independent Payment Advisory Board)에 메디케어 지출이 목표치보다 빠르게 증가할 때마다 비용을 가능한 빨리 절감할 방안을 제안하는 임무를 맡긴다. 셋째, 결과 대비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에 재정 지원을 한다. 이 법에 의한 조사는 아니었지만 사례가 될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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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Team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