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중 전공의 월급이 가장 높은 곳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세브란스병원으로 바뀌었다. 6년 만이다. 전공의 근무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대병원이었다. 빅5병원에는 전체 전공의의 24% 정도가 수련 받고 있다.청년의사가 의사 전용 플랫폼 ‘메디스태프’에 공개된 ‘2022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를 분석한 결과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한 이번 평가에는 전공의 총 1,984명이 참여했다.분석 결과, 빅5병원 전공의들은 일주일 평균 80시간을 근무하고 있었다. 전년도(2021년)보다 2시
그 어느 때보다 난항이 예상되는 2024년도 요양급여비(수가) 협상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인상률 5%’가 목표다. 지난달 열린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권고한 수치이기도 하다. 의원 유형 수가 인상률은 3%를 넘기 힘든 현실에서 ‘5%’는 ‘터무니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하지만 의협 수가협상단은 “원가 보전을 위해서는 5% 인상으로도 부족하다”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가입자단체들을 최대한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수가 인상에 필요한 추가소요재정(밴드)는 2조원은 돼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진행된
매년 전공의 지원율 최하위권에 머물던 비뇨의학과가 10년 만에 충원율 100%를 기록하자 한 의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꽈추형’이라 불리는 닥터조물주 비뇨의학과의원 홍성우 대표원장이다.홍 원장은 특유의 입담과 함께 성과 관련해 의학적인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전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닉네임을 꽈추형이라고 지은 이유도 성을 조금 더 친근하게 다루기 위해서였다.홍 원장은 공중파 방송에서 그동안 음지로 여겨졌던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의학적인 지식을 담아 '거침없이' 전한다. 이에 대중은 '열광'했고 자연스레
삼성서울병원이 올해도 전공의가 수련받기 가장 좋은 병원으로 뽑혔다. 인하대병원과 울산대병원, 김포우리병원도 '좋은 수련병원'이었다.의사 전용 플랫폼 '메디스태프'가 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공개한 '2022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다.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한 이번 평가에는 전공의 총 1,984명이 참여했다.종합순위는 전공의 수에 따라 ▲대형병원(전공의 500명 이상) ▲중대형병원(200명 이상 500명 미만) ▲중소형병원(100명 이상 200명 미만) ▲소형병원(100명 미만)별로 선정했다
동화 속 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믿기 어려운 병이 현실에 있다. 몸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희귀질환 ‘진행성골화섬유형성이상(Fibrodysplasia Ossoficans Progressiva, FOP)’이 바로 그것이다. 마법사가 요술막대로 마법을 부렸을 때나 일어날 법한 일이 국내 약 50명의 FOP 환우에게 현실에서 일어난다.FOP는 근육주사 같은 자극으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극 노출 부위'의 근육·근막·힘줄·인대 등에 골화(骨化)를 야기하는 유전성희귀질환으로, 100만명 당 1명 꼴로 발병한다. 이 병의 원인은 ACVR1
3년 만에 다시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가 의료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화되면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료계의 조건이 오는 6월이면 충족되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시작하자고 대한의사협회 측에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때마다 의협은 “코로나19 안정화 선언이 먼저”라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 근거는 지난 2020년 9월 4일 의협과 복지부가 작성한 ‘의정합의문’이다. 당시 합의문 첫 번째 조항이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
소아중환자실(PICU)과 중환자실 전담전문의(intensivist) 도입이 우리나라 소아중환자 사망률 감소에 기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소아중환자실이 늘기는커녕 소아중환자 치료를 담당할 소아청소년과 의사마저 사라지고 있다. ‘시설과 인력’ 등 자원 투입이 소아중환자 치료를 위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조중범 교수 공동 연구팀은 우리나라 소아중환자 발생률과 사망률 추이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의료자원이 집중된 서울에서 5세 아이가 입원 병실을 찾지 못해 끝내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예견된 일로, 그동안 수없이 내보낸 '경고음'을 무시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소아 환자를 볼 시설과 인력 부족으로 인한 ‘소아의료 재난’이 현실화 됐다는 것이다.어린이날 연휴였던 지난 6일 밤 서울 군자동에서 5살 아이가 고열에 호흡이 가빠져 119 구급대가 출동했고 가까운 대학병원 4곳을 전전했지만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병상이 없었고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었기 때문이다. 입원 없이 진
간호법은 다시 국회로 돌아가고 ‘의료인 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의료계 투쟁 방향도 달라진다. 파업이나 단식 같은 강경한 방식은 접고 국회를 통해 면허취소법을 개정하거나 헌법소원을 제기해 위헌 판결을 받아내는 데 집중한다. 투쟁에서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넘어가는 셈이다.투쟁 방식이 바뀌면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해산 여부도 논의된다. 의협 대의원회는 오는 2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해산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의협은 지난달 23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 활동 기한을 연장하면서 종료 여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는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했는지 여부가 교수 승진에 실적으로 인정되는 나라도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류마티스 학문의 위상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루푸스학회 제15차 심포지엄 및 대한류마티스학회 제43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심포지엄(LUPUS & KCR 2023)에 앞서 만난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신석(빛고을전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사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세계루푸스학회 심포지엄이 개최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
그 어느 산업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분야가 의료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모여야 하는 환경 때문에 오히려 ‘사람’이 후순위로 밀리기도 한다. 박리다매 구조로 진료하고 정작 수익은 의료가 아닌 부대사업에서 낼 수밖에 없는 제도적 한계도 원인이다. 그래서 “사람 중심 의료원”을 강조하는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연세의료원 산하에는 빅5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있으며 송도세브란스병원도 건립 중이다. 세브란스병원에만 하루 1만 명에 달하
다가오는 17~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루푸스학회 제15차 심포지엄 및 대한류마티스학회 제43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심포지엄(LUPUS & KCR 2023)이 진행된다.'전쟁의 종식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the End of the War)'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LUPUS & KCR 2023은 국내 류마스티학 거장인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구성된 프로그램에는 그의 철학과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류마티스학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후학들에게 통합과 화합의 가치
50개국 1,500명에 달하는 류마티스내과 의사들이 오는 17일 서울 코엑스로 향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싱가포르, 이스라엘, 중국, 호주에 이어 5번째로 열리는 세계루푸스학회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올해 15번째로 열리는 세계루푸스학회 심포지엄은 제43차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17차 국제심포지엄(LUPUS & KCR 2023)과 공동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다.이번 ‘LUPUS & KCR 2023’의 주제는 'Stairway to the End of
의료계에서 '시뮬레이션 교육'은 신선한 주제가 아니다. 마네킹과 표준화 환자부터 가상현실(VR) 기술과 메타버스(Metaverse)까지 임상 현장을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한 노력은 의학 교육 발전과 역사를 같이 한다.그러나 시뮬레이션 교육이 정말 효과가 있느냐는 의문도 꾸준히 따라붙었다. 대부분 교육이 임상 현장의 어느 한순간을 '맛보기'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실제 상황을 미리 겪고 '진짜가 닥쳤을 때' 제대로 대응하는 실력을 키우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개소한 분당서울대
지역마다 '대형병원'이 대세다. 상급종합병원은 병상 수가 늘어 규모가 커지는 반면 병원은 병상 수가 점점 줄고 있었다. 종합병원 병상 수가 감소한 지역도 많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최근 5년 시도별 허가병상 수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허가병상 수는 총 72만4,212병상으로 2018년 대비 2.4% 증가했다.종별로는 최근 5년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상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병원과 의원 병상 수 감소했다.2022년 기준 상급종합병원 병상 수는 총 4만8,057병상으로 지난 2018년 대비 7.2% 늘었고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8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인구절벽 시대 귀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의료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하락세가 이어지며 대를 이을 의사들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소아 분야 중에서도 ‘소아중환자’는 그 상황이 심각하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조차 소아중환자를 치료할 의사가 점점 줄고 있다. 이대로면 우리나라 소아중환자 분야는 '의사가 없어서'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청년의사는 열악한 소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를 통해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극 중 인물들은 우영우의 ‘다름’을 그 자체로 인정한가.이처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 사회적 의사소통장애, 지적장애, ADHD, 학습장애, 조현병 등 여러 신경발달장애를 ‘결함’이 아닌 ‘다름’으로 보려는 개념이 바로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다.신경다양성 개념은 이들을 사회 일원으로 포함시키려는 움직임도 포함한다. 미국 NGO인 ‘disability: IN’은 ‘장애인’을 사회 ‘안’
중동에 진출한 한국 병원과 의료진이 늘면서 '한국 의료'에 대한 중동 의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단국대병원 2년차 내과 전공의인 무함마드 알하사니(Mohammed Alhasani) 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알하사니 씨는 한국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한 최초 사우디아라비아인이다.단국의대와 단국대병원은 지난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고등교육부와 의대 장학생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의학 연수과정을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하사니 씨와 한국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연수과정에 지원했던 동기들 중 알하사니 씨만 한국에 남았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이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간호법에는 의료계가 우려하던 ‘지역사회’ 문구 등이, 의료법 개정안은 ‘모든 범죄 실형 선고 시 의료인 결격 사유’ 등의 내용이 담겨 원안대로 처리됐다. 간호법은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이 발의한 '간호‧조산법안'과 같은 당 서정숙 의원의 '간호법안',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간호법안'을 병합 심사해 마련된 대안이다. 간호법은 ▲1장 총칙 ▲2장 면허와 자격 ▲3장 간호사 등의 업무 ▲4장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단체 ▲5장 간호사 등의 권리 및 처우 개
지난해 8월 간호법에 반대하는 13개 보건의료단체 연합체인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출범한 이후 투쟁의 선두에는 늘 대한의사협회가 있었다. 그리고 간호법을 둘러싼 갈등은 의사와 간호사 간 대결 구도로 흘러갔다.그러나 이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간호조무사들이 목소리를 키우면서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13개 단체 중 가장 먼저 파업을 '실행'했다. 지난 25일 간호조무사 대표 1,500여명이 참여한 1차 경고파업 이후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국 권역별 총파업을 선언할 계획이다. 다른 단체들도 선두에 선 간무협을 따라 연대 총파업을 시작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