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2023] 마티카 바이오,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 공개
송 대표, 공장 증설 계획도 밝혀…“1조 매출 달성 위해 투자 지속”

[보스턴=김찬혁 기자] 차바이오텍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티카 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세포주 ‘마티맥스’를 공개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과시했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바이오USA 2023 참가와 함께 자체 개발 세포주 '마티맥스'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마이클 팰츠(Michael Paeltz) 품질관리책임자, 송윤정 대표, 앤드류 어래지(Andrew Arrage) 최고사업책임자(CCO), 브라이언 그레븐(Brian Greven) 제조책임자.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바이오USA 2023 참가와 함께 자체 개발 세포주 '마티맥스'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마이클 팰츠(Michael Paeltz) 품질관리책임자, 송윤정 대표, 앤드류 어래지(Andrew Arrage) 최고사업책임자(CCO), 브라이언 그레븐(Brian Greven) 제조책임자.

마티카 바이오는 이달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산업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3(이하 바이오USA 2023)’에서 참가해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를 선보였다. 마티카 바이오는 차바이오텍이 미국에 설립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으로,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GMP 시설을 준공했다.

마티카 바이오에 따르면, 마티맥스는 'HEK293'와 'HEK293T' 두 가지가 있으며, 각각 부착형(Adherent)과 부유형(Suspension)이 있어 고객사에게 총 4가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세포주 개발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첫 단추인 점을 강조하며, CDMO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 6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마티카 바이오 송윤정 대표 외에도 마이클 팰츠(Michael Paeltz) 품질관리책임자, 앤드류 어래지(Andrew Arrage) 최고사업책임자(CCO), 브라이언 그레븐(Brian Greven) 제조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위치한 GMP 시설에 대한 버추얼(가상) 투어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앤드류 어래지 CCO는 이번 마티맥스 런칭의 의미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세포주는 의약품이 생산되는 하나의 공장이다. 이 공장 안에서 의약품이 생산되려면 공장 자체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자사는 제일 좋은 품질의 세포주를 제공하기 위해 세포주를 자체 개발하고, 또 개량해 최적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앤드류 어래지 CCO는 공장 준공 후 1년 동안 얼마만큼의 CDMO 수주가 이뤄졌느냐고 묻는 질문에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감사하게도 GMP 시설을 준공하기 이전부터 수주를 계약한 고객사가 있고, 그 후로도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체결을 앞둔 고객사가 여러 곳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고객사 풀은 작은 바이오텍부터 빅파마까지 다양하다. 고객사 한 곳의 경우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규모의 큰 제약사”라며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은 항체치료제와 달리 스케일업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스케일업을 위한 노하우는 빅파마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고 그래서 많은 고객사들이 마티카 바이오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팰츠(Michael Paeltz) 품질관리책임자가 마티카 바이오 GMP 시설에 대한 버추얼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클 팰츠(Michael Paeltz) 품질관리책임자가 마티카 바이오 GMP 시설에 대한 버추얼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SK가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앤드류 어래지 CCO는 “마티카 바이오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차바이오텍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개발 기술력과 노하우다. 또 현재 유전자‧세포치료제 시장이 미국, 그리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팽창하고 있다는 점을 짚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마티카 바이오는 차바이오그룹의 명확한 목적 아래 설립부터 시장의 니즈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송 대표는 현재의 1공장에 이은 추가 공장 건설 계획도 공개했다.

송 대표는 “내년 말 정도에 2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1공장이 바이럴 벡터 생산에 특화돼 있다면 2공장은 플라스미드 DNA(pDNA)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고객사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판단에서다. 다만 공장을 짓는다고 곧바로 고객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시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플랜에 따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 규모를 계산하고 있다. 다른 공장들을 봤을 때 투자 대비 2배가량의 피크 매출이 발생하는 걸로 보이고 이에 따라 5,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을 투자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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