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넘으니 불경기가 닥쳐왔다. 주식시장에선 ‘제약‧바이오’가 힘을 못쓰고 투자는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디지털의료기기가 제도권에 진입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고 위기를 기회로 삼은 기업도 많다. 청년의사는 2023년 한해 의료산업을 강타한 주요 이슈를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코로나19 내내 지속됐던 아세트아미노펜 등 감기약 부족 현상이 올해도 이어졌다.

수그러드는 듯 했던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여기에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이 복합적으로 유행하면서 진해거담제, 해결제 등 감기약 부족 문제가 재차 불거졌다.

이에 정부가 수급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특히 감기약 생산 독려를 위해 약가를 인상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지난해 복지부는 품절 사태가 발생한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650mg 약가를 한시적으로 인상하면서 생산 확대를 유도한 바 있는데, 올해에는 슈도에페드린, 수산화마그네슘 성분 등의 일부 감기약의 가격 인상을 단행됐다.

여기에 어린이 액상 감기약 품질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감기약 이슈에 불을 지폈다.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에서 갈변현상이,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에서 상분리 현상이 각각 발견된 것.

지난 4월 동아제약은 2022년에 제조한 챔프시럽 시중 일부 품목에서 성상변화(변색)가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제 회수 및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 조치를 시행하고 조사에 나섰다.

대원제약도 지난 5월 ‘콜대원키즈펜시럽’에서 시럽 용액과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가루가 지나치게 분리된다는 ‘상분리 현상’이 지적됐다.

식약처는 상분리 현상이 확인된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 및 동일한 제조방법으로 대원제약이 수탁 제조하는 다나젠의 ‘파인큐아세트펜시럽’에 대해 사용기한이 남은 모든 제조번호를 ‘자발적 회수’토록 권고하고 잠정 제조·판매중지 조치했다.

대원제약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상분리는 현탁 시럽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으나, 식약처의 제조·판매중지 조치를 막을 수 없었다.

이후 각 업체는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를 완료하고 문제 발생원인 분석과 이에 따른 제제 개선 조치를 실시해 그 결과와 입증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식약처는 이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타당한 것으로 판단해 8월 해당 제품의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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