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원 저/사이언스북스/384쪽/2만2000원

최근 10년간 생명 과학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총, 균, 쇠’ 중 균이 어떻게 디지털로의 문명적 전환을 가속하는지 보여주기도 했다. 신간 〈송기원의 생명 공부〉는 사회와 문명을 아우르며 융합 학문으로 거듭난 생명 과학의 윤리적·철학적 함의를 되짚어본다.

책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 송기원 교수가 평생에 걸쳐 탐구해 온 생명 과학의 의미를 담아냈다. 또한 송 교수가 연세대 인문사회 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진행해 온 ‘생명 과학이란 무엇인가’의 핵심을 엮었다.

생명의 가장 큰 특징인 생로병사를 조절하려는 인류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어도 되는지, 유전자 검사가 정말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등 생명 과학과 관련해 고민할 새도 없이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송 교수는 17개의 질문을 통해 생명과 관련한 문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같은 아주 기초적인 질문에서부터 “생명은 어떻게 나와 타자를 정의하는가?”나 “생명 과학은 어떤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가?” 같은 윤리적·철학적 질문 등을 던지며 생명 과학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저자인 송 교수는 “이 책이 생명의 작동 원리 이해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인간이 지구 생물종 중 단 하나의 종에 불과하다는 것에 공감했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인간의 잘못된 욕심으로 인한 생명체 대량 멸종을 막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연세대 생화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코넬대에서 생화학 및 유전자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밴더틸트대학 의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지난 1996년부터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 〈궁극의 질문들〉, 〈생명 과학, 신에게 도전하다〉, 〈과학은 논쟁이다〉, 〈시민의 교양 과학〉, 〈현대 과학과 철학의 대화〉, 〈멋진 신세계와 판도라의 상자〉, 〈생명 공학과 인간의 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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