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수술·항암·재활·방사선치료 ‘원스톱’ 진료 시스템 갖춰
김성원 이사장 “암 환자 재활 통한 삶의 질 중시하는 치료”
유방전문병원으로 도약 준비…“무난한 통과할 수 있을 것”

대림성모병원이 지난달 27일 유방암병원 설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병원 도전을 알렸다(사진제공: 대림성모병원). 
대림성모병원이 지난달 27일 유방암병원 설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병원 도전을 알렸다(사진제공: 대림성모병원).

대림성모병원이 유방센터를 유방암병원으로 승격시키고 전문병원으로 본격적인 발돋움을 시작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이사장은 지난 6월 27일 열린 ‘유방암·갑상선병원 설립 기자간담회’에서 대학병원의 전문성과 클리닉의 신속성을 접목한 유방 특화 종합병원 탄생을 알리고 “암 치료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림성모병원은 영상 진단과 수술, 항암, 재활, 방사선치료까지 대학병원과 동일한 전문 치료 시스템을 갖췄으며, 유방외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산부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유방암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진을 영입해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전문성을 더했다.

모든 초음파 검사는 유방을 세부 전공한 영상의학과 전문의 5명이 직접 시행해 높은 진단 정확성을 확보했으며, 유방암 절제뿐 재건 성형도 함께 고려해 환자들에게 수술 시간을 단축했다. 이같은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 맞춤형 진료를 시행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대림성모병원은 최근 유방암병원을 개소하고 운영에 나섰다(사진제공: 대림성모병원). 
대림성모병원은 최근 유방암병원을 개소하고 운영에 나섰다(사진제공: 대림성모병원).

특히 대림성모병원을 이끄는 김 이사장은 유전성 유방암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인물로 유방센터를 빅5병원 수준인 유방암병원으로 끌어 올린 인물이다. 유방센터는 지난 2월 기준, 유방암 수술 6,400건, 유방조직 검사 1만2,400건, 5년 기준 유방암 생존율 97.3%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치료를 따라간다면 대부분 병원들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더해 암 환자들의 재활을 통한 삶의 질을 중요시 여기는 치료를 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암 재활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리 유방암병원장은 “유방암 치료에 대한 퀄리티는 대학병원 수준이면서 가장 차별화된 점은 너무 바빠 환자와 의사가 긴밀한 관계를 갖기 어려운 점을 극복한 점”이라며 “환자들도 주치의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환자 맞춤형 접근이 가능하다. 최적화된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 이후 암 수술이 지연되면서 유방암 수술을 받기 위해 대림성모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처음 (전공의 사직으로) 번 아웃이 생길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왔고 어떤 날은 신규 환자 15명이 대학병원에서 온 적도 있다”며 “2주 이내 무조건 수술을 해왔지만 최장 1달 반 정도까지 대기가 생기기도 했다. 지금은 많이 (대기를) 줄여 3주 이내 대부분 수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성모병원이 엘렉타(Elekta)사의 최신형 선형가속기 ‘인피니티 HD’를 도입하면서 방사선종양센터를 개소했다(사진제공: 대림성모병원). 
대림성모병원이 엘렉타(Elekta)사의 최신형 선형가속기 ‘인피니티 HD’를 도입하면서 방사선종양센터를 개소했다(사진제공: 대림성모병원).

더불어 엘렉타(Elekta)사의 최신형 선형가속기 ‘인피니티 HD’를 도입하면서 방사선종양센터를 개소하고 치료 전문성을 더했다. 인피니티 HD는 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정확하고 안전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본격적인 인피니티 HD 가동은 1일부터 시작한다.

대림성모병원은 진료 뿐 아니라 연구에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유방암 수술 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인 림프부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인바디와 협력해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을 사용한 림프부종 조기진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대림성모병원은 이를 토대로 유방전문병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역주민 건강을 책임져온 역할을 이어 나가기 위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역병원으로서 과거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병원으로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민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병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정도 유방전문병원으로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