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 빈준길 대표, 바이오USA 2024서 이미지 CRO 홍보
“내달 연구용 버전 출시…내년 상반기 의료기기 허가 목표”

바이오USA 2024 현장에서 만난 뉴로핏 빈준길 대표가 자사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바이오USA 2024 현장에서 만난 뉴로핏 빈준길 대표가 자사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로핏이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 ‘도나네맙’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부작용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가칭)’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USA) 2024’가 개최된 가운데, 행사장에서 만난 뉴로핏 빈준길 대표는 “7월 말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부작용인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이하 ARIA)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ARIA는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여 시 뇌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부종이나 미세출혈 등의 이상 현상을 뜻한다.

뉴로핏은 해당 솔루션을 7월 말 연구용으로 런칭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준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도 저희처럼 ARIA 진단에 특화된 기술을 가진 회사는 손에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뉴로핏이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4곳 정도가 이를 개발하고 있는데 7월 말 출시할 경우 세계 최초”라며 “이미 연구용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ARIA를 신속하게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ARIA 진단을 위한 MRI 판독 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적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신제품은 이를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처리해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였다.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빈준길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승인된 레켐비에서 ARIA는 18% 이상 발생한다. ARIA가 발생하면 투여를 중단해야 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3회 이상 투여 중 MRI를 촬영해 ARIA를 모니터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AI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환자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로핏 빈준길 대표.
뉴로핏 빈준길 대표.

아울러, 3년째 바이오USA에 참가한 뉴로핏은 이번 바이오USA에서 이미지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 시장 공략에 나섰다. 뉴로핏은 특히 뇌질환 관련 임상시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영상 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빈준길 대표는 “뇌영상 분석은 임상시험의 중요한 요소로, 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제 회사와의 협력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 참여해왔다. 또한 질병청과 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기업 아리바이오로부터 영상 분석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이러한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빈준길 대표는 “바이오텍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게 목표”라며 “뉴로핏 솔루션 활용 시 다른 업체들이 평균 3~7일 걸리는 일을 당일 또는 다음 날 수행해 신속하게 결과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신속성과 정확성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빈 대표는 IPO(기업공개) 계획에 대해 “이미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접어들었다”며 “연내에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내에 예심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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