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넥스 김영 대표 “재생의료는 태동기…국제협력 必”
“파라과이 교두보 삼아 韓기업 중남미 진출 지원 모색”

바이오USA 2024 행사장에서 만난 사이넥스 김영 대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USA) 2024’가 개최됐다. 전 세계 바이오산업 전문가, 투자자,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네트워크 활동을 펼쳤다.

많은 국내 기업들 또한 홍보 부스를 마련하거나 사전에 잡아놓은 파트너링 일정을 소화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미국의 생물보안법 발의 등으로 인해 각 기업들이 중국 기업을 대체하기 위해 저마다의 전략을 세워 홍보와 수주 유치에 나섰다.

이에 본지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헬스케어 사업 컨설팅 기업 사이넥스의 김영 대표를 만나 바이오USA에 투영된 바이오산업 최신 트렌드와 동향에 대해 들었다.

김영 대표는 이번 바이오USA 행사에 대해 “각국이 바이오 의약품 제조 시설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마치 바이오 올림픽 같다”며 “코로나19 이후 필수 의약품을 자국에서 생산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각국이 제조 시설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된 목적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파트너십 형성”이라며, 재생의료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김영 대표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의 이사와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동안 CARM은 미국 재생의료연합(ARM)과 첨단재생바이오 해외 교류 확대 및 규제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득주 협회장(녹십자홀딩스 상임고문) 외에도, 지씨셀 제임스박 대표,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바이오USA 직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세포치료학회(ISCT)에 참석한 김영 대표는 “개인 맞춤형 세포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치료제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제조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 “재생의료는 아직 태동기 단계로, 각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재생의료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영 대표는 현재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중요한 흐름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을 언급했다.

김영 대표는 “주요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바이오시밀러의 대량 생산이 중요해졌다”며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국내 기업들이 큰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됐으며, 다양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이 대량 생산 및 제조 경험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날 김영 대표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게 돕겠다는 사이넥스의 비전과 함께 사이넥스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이넥스는 임상시험, 품목허가, 품질시스템, 보험등재, 시장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파라과이를 교두보로 삼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파라과이는 시장 규모는 작지만,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일원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인근 국가로의 진출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파라과이 정부가 한국의 의료기기 및 의약품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인증 및 판매 네트워킹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사이넥스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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