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 목표
계약금 1500억 규모…2025년 1상 진입 계획
![유한양행 중앙연구소.](https://cdn.docdocdoc.co.kr/news/photo/202407/3018709_3020815_4316.jpg)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부터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하며 이목이 모인다.
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유빅스테라퓨틱스(이하 유빅스)와 전립선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 라이선스 인(L/I)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UBX-103는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를 분해하는 표적단백질분해(TPD)제제로,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UBX-103의 전 세계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독점적으로 보유하게 됐다.
이번 계약 규모는 최대 1,500억원으로, 유빅스가 수령하는 선급금 50억원이 포함됐다. 선급금은 계약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될 예정으로, 반환 의무가 없다. 개발, 허가 미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는 최대 1,450억원이다.
이밖에도 유한양행이 직접 판매하는 순매출액에 따라 유빅스에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지불하게 되며, 유한양행이 제3자와 라이선스 아웃(L/O) 계약을 체결할 경우 개발 단계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수익금을 차등 분배하게 된다.
유빅스에 따르면, UBX-103은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동물 모델에서 뛰어난 암 성장 억제 효능을 나타냈으며, 호르몬 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는 동물 모델에서도 동일 기전 선행주자 대비 우월한 치료 효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유빅스는 UBX-103가 기존 호르몬 치료에 내성을 가지는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강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UBX-103에 적용된 TPD는 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질병의 원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신규 모달리티로 각광받고 있다.
UBX-103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2023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 과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25년 상반기까지 1상 임상시험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목표로 비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유빅스테라퓨틱스 서보광 대표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풍부한 경험과 사업화 역량을 보유한 유한양행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 이번 계약을 통해 UBX-103의 연구 성과 도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양사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성공적인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는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활용한 다음세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양사는 기술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유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