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페란 부작용에 업무상과실치상죄를 적용한 판결 후 개원가가 들썩이고 있다.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소송 시비를 피하기 위해 환자를 위한 적극적인 진료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창원지방법원은 최근 80대 파킨슨 환자에게 맥페란 주사액을 투여해 의식저하 혹은 상실, 발음 장애를 유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게 금고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맥페란이 중추신경계 도파민 수용체 차단 효과가 있어 약물 투여에 주의해야 함에도 A씨가 “어디 불편한 곳이 있는지” 물었을 뿐 피해자의 기왕력에 대해서는 질의하지 않았다는
의료계가 오는 18일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총궐기대회로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단체행동이 단순 투쟁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료계 단체행동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이 회장은 “의료계 혼란이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가 지난 2월 6일 전격적으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숫자를 발표함으로써 의료에 관련한 여러 사안들이 블랙홀
전국 대학병원들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도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한뇌전증센터학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학회는 “뇌전증은 치료 중단 시 신체 손상과 사망 위험이 수십배 높아지는 뇌질환으로 약물 투여 중단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대한의사협회의 단체 휴진 발표로 많은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은 혹시 처방전을 받지 못할까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은 갑자기 약물 중단 시 사망률이 일반인의 50~100배로 높아진다”며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절대로 갑자기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임 회장을 비판한 SNS 글 때문이다.박 위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회장이 전공의와 의대생만 앞세우고 있다며 “이제는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지 않을지”라고 비판했다. 의협이 의대 교수단체들과 연석회의 결과를 발표한 직후 올린 글이다. 의협은 이날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의협 중심 단일창구’를 강조했다.박 위원장의 글에 임 회장은 ‘발끈’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10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조무사 자격시험 응시자격 학력 제한을 철폐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간무협은 지난 13일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창립 51주년 기념식과 간호조무사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90만 간호조무사의 힘, 정치세력화로 단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간호조무사 자격시험 응시자격 학력 제한을 폐지하고 간호조무사 권익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곽 회장은 “간무협은 지난 51년 동안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럼에
전공의 사직 등의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대학병원의 신규 간호사 채용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지만 정부도 딱히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채용 계획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지난 13일 기준 주요 대학병원 중 2025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 공고가 올라온 곳은 중앙대의료원뿐이다. 지난해 기준 ‘빅5 병원’의 경우 채용공고가 벌써 올라왔을 시점임에도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또한 올해 1월 정부가 발표한 신규 간호사 동시면접제 일정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대한병원협회가 전공의 사직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 타개 방안 마련에 집중한다. 수련공백이 발생한 전공의 구제를 위한 해결책도 모색한다.병협은 13일 열린 ‘제3차 상임고문·상임이사·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에서 의·정 사태 대응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지난 5월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정 갈등 수습에 나선 병협은 ▲전공의 공백 장기화에 따른 병원 위기 타개 방안 ▲전공의 수련환경과 수련공백 발생 전공의 구제방안 모색 등에 집중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병협 비상대책특위는 제1정책위원장인 신응진 순천향대 중앙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집행부 행보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다시 불만을 표출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의협이 13일 교수단체들과 연석회의를 마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직후 개인 SNS를 통해 "합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관련 기사: '新요구안' 만드는 의협, '원점 재논의' 입장 바뀌나).박 비대위원장은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의협이 구성하는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이어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맥페란' 주사를 투여했다 부작용으로 상해를 입혔다며 의사에게 업무상과실치상죄를 물은 법원 판결이 의료계 공분을 사고 있다. 청년의사는 최근 논란을 일으킨 2심 판결문과 처음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문을 입수해 그 내용을 살펴봤다.지난해 2월 8일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재판부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게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피해자인 80대 환자 B씨는 지난 2021년 1월 11일 영양제 주사를 맞고자 거제시 소재 의원을 방문했다. B씨는 1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
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예고한 오는 18일 한의사들은 진료시간을 연장한다.대한한의사협회는 대한의사협회 총궐기대회가 열리는 오는 18일 의료 공백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 야간진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기준 야간진료 시행에 참여 의사를 밝힌 한의 의료기관은 700여곳이다.한의협은 한의원과 한방병원 진료시간 연장을 통해 급체 등 의원급 의료기관 다빈도 질환에 대한 1차 의료를 포함해 응급환자 발생 시 효율적인 치료 연계와 처치도 하겠다는 방침이다.한의협은 의료계 다빈도 질환 중 당뇨와 고혈압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휴진을 지지했다. 하지만 휴진에 동참하는 대신 응급실을 지키기로 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총궐기대회에는 당일 비번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합류한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응급의학의사회 비대위)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선도적인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의료농단 저지 총궐기대회에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응급의학의사회 비대위는 의료계 집단 휴진 경고에도 “일부 의사들의 투쟁”으로 치부하는 정부 태도를 비판하며 대정부 투쟁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오는 17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대학병원 교수들이 집단 휴진과 무기한 휴진을 발표하자 환자단체들은 진료 정상화를 촉구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를 비롯한 92개 환자단체는 13일 국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환자에게 2024년은 고통 그 자체”라며 “넉 달간 의료공백을 어떻게든 버틴 환자들에게 의료진의 연이은 집단 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환자들은 이제 ‘각자도생(生)’을 넘어, ‘각자도사(死)’의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이들은 “환자에게는 좋은 의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도 오는 18일 휴진하고 대한의사협회 총궐기대회에 참여한다. 응급·중증환자 수술 등 필수분야는 유지한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13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단,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이 업무를 중단할 경우 외과계 수술이 일괄적으로 셧 다운 될 것을 우려해 필수분야 마취 진료를 지속하기로 했다.마취통증의학회가 정한 진료 유지 분야는 소아, 분만, 중증, 응급, 암 환자 수술 마취와 중환자 관리, 난치성 통증 치료 등이다.또 마취통증의학회는 빠른 시일 내 임시평의원회를 소집해 병원별로 결정되는 무기
전면 휴진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제시할 새로운 요구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의대 정원 증원 원점 재논의라는 '전제 조건'이 다시 포함될지 주목된다.의협 최안나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13일 교수단체들과 연석회의를 마치고 연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대한의학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 서울·가톨릭·연세·울산의대 등 집단 휴진을 논한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최 대변인은 "투쟁에 나서기 전에 정부에 요구할 입장을 다시 정리하겠다.
연세의대 교수들의 휴진 결정에 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이 “명분도 없고 방식도 잘못됐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집단 휴진으로 인한 진료 일정 조정 업무도 일체 거부하겠다고 했다.세브란스병원 노조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오는 18일 집단 휴진에 이어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무기한 휴진 결정에 따라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일부 진료과들은 일정에 맞춰 진료를 연기·취소하고 있다.노조는 “장기화되고 있는 집단행동은 명분을 상실한지 오래다. 대안도 없고 사회적 공감대도 얻지 못한 채 증원 저지만을 되풀이하며
서울대병원이 던진 '무기한 전면 휴진' 파문이 대학병원 전체로 퍼지고 있다. 서울 지역 대형 대학병원인 '빅5'는 물론 국립대병원인 충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도 휴진을 결의하면서 실제 휴진 참여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교수들이 가장 먼저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병원은 오는 17일 실제 휴진 규모가 크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김영태 원장도 휴진 참여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13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아직까지는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환자 진료 조정 건수도 많지 않다"고 밝혔다.다만 "상황이 시
국회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을 실타래를 풀기 위한 조치에 나선다.보건복지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이기일 1차관, 박민수 2차관의 국회 출석 요구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열리는 복지위 전체회의에 복지부 장·차관이 참석할지 여부로 관심이 모아진다.국회 복지위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첫 전체회의서 국회법 제121조에 따라 복지부 장·차관 출석 요구를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여당 소속 위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범야권 의원들만 출석한 채 진행됐다.회의에는 박주민 위원장을 필두로 간사로 선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대학병원이 늘고 있다. 의대별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휴진을 결정하고 있다. D-day는 오는 18일이다.아주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 203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85%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기로 한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결정에 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교수는 56%였다. 참여하지 않겠다는 교수는 14%였으며 30%는 시간이 촉박해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아주의대 비대위는 “우리 학교는 (정원) 증원 비율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소속 의대 39곳 교수들도 집단 휴진에 힘을 보탠다.전의교협은 지난 12일 저녁 7시에 열린 긴급총회에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의결했다.신규 외래진료 축소 등 휴진 방식은 대학별 교수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전의교협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막고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 의료 전문가와 교육자로서 고심 끝에 결정했다”며 “응급·중증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의교협은 “병원장들도 현 사태 해결을 위한 결정임을 이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의료계의 집단 휴진 결정을 비판하는 한편, 정부에는 이에 굴하지 말고 공공·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올바른 의료개혁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4년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 현장에는 보건의료 노동자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보건의료노조는 의료계가 예고한 18일 집단 휴진에 대해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최희선 위원장은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단체 행동을 할 수 있다.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