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장기화로 전공의 경제적 어려움 가중 우려
전공의 수기 공모 사업도 추진…"목소리 듣겠다"
대한의사협회가 수련병원 사직 후 생계유지가 어려운 전공의를 돕는다. 전용 콜센터를 개설하고 추가 지원책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도 시작한다.
의협은 지난 17일 '긴급을 요하는 전공의 생계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공의 지원 사업은 임현택 집행부 출범 직후인 지난 1일 시작했다. 전날(16일)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하면서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청 절차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본인 확인과 관련 증빙 자료 제출을 마치면 바로 지원하기로 했다.
의협은 "전공의 수련병원 복귀가 요원해지고 생계유지가 곤란한 전공의는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소득 활동을 할 길이 없다"며 "전공의들이 일용직을 전전하거나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텨나가는 실정"이라고 했다.
또 현 상황과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 위해 전공의 수기 공모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심사를 통해 소정의 상금을 전달하고 수상도 진행한다.
성혜영 대변인은 "회원 권익 보호가 의협 최우선 과제"라면서 "사업을 확대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전공의를 돕고 필요한 지원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전공의는 물론 의대생과 의대 교수 지원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상담이 필요한 전공의는 전용 회선인 1566-2844로 연락하면 된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전공의 전원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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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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