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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348600842.jpg|width="150" height="226" |_##]이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항생제, 주사제, 고가약제의 총사용량을 기준으로 요양급여비용을 10% 범위안에서 가감지급하려는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기준을 놓고 정부?심사평가원과 의료계의 대립이 예상된다. 심사평가원은 지난 13일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정책토론회에서 법률상 평가결과에 따라 요양급여비용을 가산 또는 가감지급토록 되어 있으므로 법률개정이 없는 한 가감지급은 당연히 이행돼야 한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가산은 인센티브제이고 감액은 페널티제도이기 때문에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심사삭감과는 다른 개념이며, 가감지급 금액 그 자체는 크지 않으므로 의료기관의 수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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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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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제 3차 ASEM(Asia Europe Meeting)이 오는 20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된다. ASEM이란 한·중·일 동북아 3개국 및 동남아의 아세안 회원국 7개국 등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 15개국 등 모두 25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와 유럽간의 정상회의이다. 이 회의는 식민지적 지배 관계의 단절 이래 아무런 연결고리를 갖지 못한 아시아와 유럽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유럽·북미·동아시아간 3각 지역협력체제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겉으로는 이렇게 '우아한' 목적을 띠고 있지만, 속사정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자신들의 '지분'을 높이려는 아시아와 유럽 여러 나라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서 생겨난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최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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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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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전세계에서 매년 5천만 명의 여성이 인공유산을 하며, 그로 인해 목숨을 잃는 여성도 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인공유산은 연간 150만 건 가량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나라에서 그 대부분이 '불법'임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미국 FDA가 9월 28일, 임신 7주 이내에 먹으면 되고 성공률이 95%에 이르는 경구용 낙태약 RU486 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는 정치쟁점으로까지 발전하고 있고, 인구 대비 낙태건수가 세계적 수준을 보이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도 곧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약의 개발 노력이 시작된 것은 60년대 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80년대 초에 개발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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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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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지난 19일, 규제개혁위원회는 '지식정보화 사회 구현을 위한 규제개혁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지식정보화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는 당위적 명제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보고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보건복지부 소관 내용 중에 포함되어 있는 '원격의료 허용을 위하여 의료법령 정비(2001년 하반기)', '사이버병원 및 사이버약국제도 도입여부도 중장기적으로 신중히 검토', '의사외의 보건의료인과 가정간에 발생하는 행위인 Tele-care를 의료행위로 인정' 등의 사항이 바로 그것이다. 아직 개념조차 확실치 않은 '원격의료'라는 단어의 뜻을 규제개혁위원회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의료행위에서 의사와 환자가 직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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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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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1년 전쯤, '청년의사' 사무실로 두툼한 서류뭉치가 우송되었다. 60대의 어느 환자가 보낸 것이었는데, 박 아무개라는 의사를 고발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자료들을 읽고 그 환자와 전화 통화한 내용들을 종합하면, 그 의사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남발'하여 환자를 현혹했고,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까지 '비보험'이라 속여 큰돈을 받아 챙겼고, 영업정지를 당하고 고소를 당하면서도 맞고소와 로비로 대응하며 '건재'한 사람이었다. 그 환자는 자신의 피해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의 사례까지 모아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었고, 어느 단체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본인이 입은 금전적 피해만 수천만 원에 이른다고도 했다. 당시 과문한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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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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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다른 모든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여러 달 동안 나는 거의 '문화생활'을 하지 못했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많은 분들께, 그리고 여전히 수배자 신분으로 어느 곳에선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을 분들께는 매우 죄송하지만, 나는 어제 영화관엘 갔었다. 그야말로 '충동적'인 영화관람이었지만, 내게 '충동'을 일으킨 것은 '영화' 자체가 아니라 '그 영화'였다. '그 영화'가 아니었더라면 그저 '충동'으로 그쳤을, 문제의 '그 영화'는 '아이즈 와이드 샷'. 스탠리 큐브릭이라는 매우 유명한 감독과 탐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 시드니 폴락 등의 명배우, 그리고 충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제작 과정 내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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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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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본지는 지난 31호와 32호에서 박형욱님과 백한주님의 논쟁을 연속해서 게재했다. 물론 박형욱님의 다른 글은 그 전에도 본지 1호, 5호, 26호에 실은 적이 있다. 그리고, 디지틀청년의사에는 이 글들 외에도 두 분이 '인물과 사상'이라는 월간지 2월호부터 5월호까지 네 차례에 걸쳐 주고받은 논쟁들도 링크시켜 놓았다. 상호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는 격앙된 분위기보다는 그래도 진지한 토론이 벌어지는 것이 여러 모로 훨씬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지는 또한 지난 32호에서 이 두 분의 또 다른 반론이나 주장을 계속해서 싣겠다는 약속과 함께 모든 독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 이후, 이 글에 대해, 그리고 이 글을 실은 본지에 대해 여러 독자들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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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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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요즘은 별로 웃을 일이 없다. 정말로 속 시원하게 웃어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얼마 전 나는 몇 개월만에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었는데,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시민단체는 아젠다 파파라치다!" 이 말은 어느 선배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그는 일전에도 "우리 나라의 시민단체는 문어발식 경영을 하는 대표적 집단"이라는 말로 나를 웃긴 적이 있다. 그의 논지는 이랬다. 여기까지만 해도 '폭소'를 부를 정도의 독설은 아니다. 하지만, '아젠다 파파라치'라는 말은 '풍자'의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절묘한 언어유희였다. '아젠다(agenda)'라는 말을 한 마디로 번역하기는 어렵지만, 등을 뜻하는 말이다. '파파라치'라는 단어는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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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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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지난 8월 12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회에 모인 의사 및 의대생의 숫자는 얼마나 되었을까? 시위대가 경찰에 의해 분리된 데다 현장이 워낙 혼잡했기 때문에, 누구라도 집회 참석 인원을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모든 언론은 시위대의 숫자를 추산하여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교내에 2,500명, 교외에 900명이 모였다고 보도했고, 이 기사를 여러 일간지가 그대로 전달했다. 일부 매체들은 5천 ∼ 1만 5천명으로 추산했고, 한 외신은 35,000명이 모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본지 기자는 "1만 8천 정도 모인 듯하다"고 말했고, 그렇게 보도했다. 같은 집회를 두고 참석 인원 추산이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많은 의사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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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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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교양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에티켓 가운데 하나가 ‘공적인 자리에서나 모르는 사람들과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 같은 종교, 같은 성향을 갖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종교 이야기는, 분위기를 갑자기 긴장에 싸이게 만드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말의 영역’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대립되었을 때 어느 한쪽이 양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일단 논쟁이 시작되고 나면 어느 한쪽 혹은 양쪽 모두가 상처를 입고서야 끝나기 마련이다. 좌중에 의사가 한 사람이라도 포함된 자리에서는 의약분업도 결코 좋은 화제가 아니었다. ‘기득권 집단이 양보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전제가 흔히 깔려 있고, ‘내 자식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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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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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이건용 교수가 어느 젊은 음악평론가의 책에다 '추천의 말'로 쓴 글 중의 일부이다. 이 교수는 음악가를 비판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평론가라고 하더라도 음악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지 않다면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 게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이 의료계의 현재 상황에 비추어도 놀랍도록 딱 들어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7만 의사 중에서 의사의 진료권이나 교과서적 진료나 의료보험수가 적정화나 의약분업의 참뜻을 지키는 일 따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라는 명칭을 처음 들었을 때, 더 이상 쟁취할 의권이 없다거나 투쟁이라는 표현이 지나치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7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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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08.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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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프랑스어에서 ‘bureau’는 18세기 프랑스 왕실에서 책상을 덮는 데 사용되던 고급 천을 의미한다. 그런 고급 천이 덮인 책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관료(bureaucrat)들이고, 그 관료들이 사회를 지배하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제도가 관료제(bureaucracy)다. 미국 연방정부는 4천8백 개에 이르는 자문위원회를 거느리고 있고, 연방정부 관리들이 사용하는 사무실의 면적은 미국 10대 도시에 있는 전체 사무실 면적의 4배나 된다고 한다. 또한, 프랑스의 한 공무원의 책상에는 “새로운 일은 절대 하지 말라” 라는 표어가 놓여 있다고 한다. 미국의 역사학자 대니얼 부어스틴은 ‘극도의 조심, 절차의 정규성에 대한 집착, 결단의 회피’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관료제적 사고’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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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07.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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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의료 과실을 둘러싼 미국 내의 논란-최근 미국의 한 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 IOM)가 발표한 의료 과실에 관한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이 연구소의 발표 내용 중에 “예방할 수 있었던 부작용이 가장 높은 사망원인이다”, “최소 44,000에서 98,000명에 이르는 미국인이 해마다 의료 과실의 결과로 사망하고 있다”는 등의 충격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통계는 자동차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숫자와 나란히 놓임으로써 강조되고 있는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예방할 수 있는 부작용”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그로 인한 사망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게 한다. 이 논문에 대한 반론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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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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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도모지 라는 말이 있다. 귀여운 어감과는 달리 사람을 죽이는 방법의 하나다. 구한말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때도 이용되었다고 하는 이 방법은, 원래 집안을 더럽힌 망나니를 문중 차원에서 처벌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가문에도 사법권이 있어서 문중 어른들의 결정에 의해 형벌을 가할 수 있었고, 관에서도 이를 묵과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한다. 도모지는 소위 가문형 중에서 가장 극형에 해당하는 것이다. 조상을 모시는 사당 앞에서 가문의 명예를 더럽힌 자를 집안 장정들을 시켜 기둥에 묶는다. 그리고는 물에 적신 창호지를 한 겹씩 얼굴에 발라 나가면 서서히 숨을 못 쉬게 된 죄인 이 결국 질식해서 죽게 된다. 종이를 얼굴에 발라 죽인다고 해서 도모지라고 불리는데, 식물이 시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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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04.26 03:00